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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블랑제리, 동네빵집 살아있네!"…그 비결은?

"블랑제리, 동네빵집 살아있네!"…그 비결은?
입력 2013-08-03 09:14 | 수정 2013-08-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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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나라 동네빵집들 참 어려움이 많죠?

    그런데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선 동네빵집들이 대기업 프랜차이츠 빵집들 공세에 끄떡없이 압도적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이 뭔지 프랑스 현지에서 박상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VCR▶

    아침 점심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는 파리의 한 인기빵집.

    아담한 매장 안쪽엔 매장보다 대여섯배는 넓은 빵 만드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들 새벽 2시면 이곳에 나와 밀가루로 직접 반죽하고 이걸로 바게트를 비롯해 각종 빵을 만듭니다.

    ◀INT▶ 콜랑
    "날씨에 따라 발효시간도 다르게 합니다.그래서 맛이 나는 거죠"

    프랑스라고 기업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빵과 자신들의 빵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자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
    "새벽 2시에 일어나 빵을 만들죠, 프랜차이즈는 다 냉동제품이잖아요, 절대 나처럼 빵 못만들어요.. 절대로"

    정부차원에서도 이점을 부각시켰습니다.

    1995년 이른바 "블랑제리'법이 제정됐습니다.

    블랑제리 프랑스말로 빵집을 뜻합니다. 냉동반죽을 쓰는곳이 아니라 직접 반죽해 빵을 굽는곳만 이명칭을 쓰도록 엄격한 제한을 뒀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아예 빵집이란 명칭도 쓰지 못하게해 소비자들이 제조방법과 품질의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유도한겁니다.

    또 1994년부턴 동네빵집을 대상으로 바게트 경연대회를 시작했습니다.

    1등 바게트는 1년동안 대통령궁에 납품하는 영예를 주는데 동네빵집 빵이 품질에선 최고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심어줬습니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동네빵집 선호는 분명합니다.

    ◀INT▶ 아킴
    "맛이 훨씬 좋으니까 프랜차이즈보단 이런 동네빵집에서 사게 됩니다."

    ◀INT▶ 릴리안
    "자 보세요. 이게 바로 좋은 바게트예요"

    프랑스 전체빵집은 3만5천여개 그중 기업형 프랜차이즈는 4분1에 불과합니다.

    프랜차이즈가 매장의 절반이상, 매출액의 75%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와는 정반댑니다.

    자신의 빵이 최고라는 장인정신과 정부의 보호정책이 맞물리면서 프랑스 동네빵집들은 여전히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
    "빵만들고 냄새 맡아보는것 제 삶의 기쁨이죠 냄새맡아보세요. 좋지요?"

    파리에서 박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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