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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원숭이 신의 환생?…꼬리달고 태어난 소년

원숭이 신의 환생?…꼬리달고 태어난 소년
입력 2013-08-17 09:32 | 수정 2013-08-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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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인도에는 태어날 때부터 원숭이 신의 환생이라며 신으로 추앙받는 소년이 있는데요.

    소년의 몸에 달린 꼬리가 증거라고 하는데, 정말 신이어서 생긴 꼬리일까요

    ◀VCR▶

    인도 북서부의 작은 마을.

    화려한 복장을 한 남자 아이 앞에서 한 남자가 열심히 소원을 빕니다.

    돈과 음식을 바치기 위해 줄지어 들어오는 사람들.

    아이는 차례로 축복을 내립니다.

    걸음마를 뗄 무렵부터 12살이 된 지금까지 발라지가 계속해 온 일상입니다.

    발라지는 힌두교의 원숭이 신, 하누만의 환생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SYN▶
    "하누만.. 하누만.. 하누만!"

    사람들이 발라지를 신으로 믿는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몸에 달려 있던 꼬리 때문.

    꼬리 옆에는 마치 원숭이처럼 긴 털까지 나있습니다.

    발라지의 할아버지는 길게 늘어진 원숭이 꼬리는 물론, 팔뚝에 패인 자국이나 마비돼 뒤틀린 두 발까지 하누만 신이 환생한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SYN▶ 쿠라시/할아버지
    "하누만 신의 표시가 몸 여러군데 있어요."

    하지만, 의사들은 발라지가 평범한 소년일 뿐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SYN▶ 의사
    "그 부위에 뼈가 없으니 동물 꼬리가 아니죠."

    의사들은 발라지가 태어날 때부터 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척추에서 척수가 새어나와 몸의 기형을 유발하는 '척수 수막류' 때문에 살이 꼬리처럼 늘어지고,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이 병에 걸려 꼬리가 달린 모습으로 태어난 사례는 발라지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엔 인도와 파키스탄은 물론 중국에서도 꼬리 달린 아기가 탄생해 언론에 소개됐습니다.

    의사들은 척수 수막류 환자가 꼬리를 그대로 둘 경우 감염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꼭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손자를 신으로 굳게 믿는 할아버지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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