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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흰 피부' 집착 사라질까?…구릿빛 피부의 미스 아메리카

'흰 피부' 집착 사라질까?…구릿빛 피부의 미스 아메리카
입력 2013-10-05 09:41 | 수정 2013-10-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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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최근 까무잡잡한 피부의 인도계 여성이 미스 아메리카로 당선돼 화제가 됐는데요,

    정작 인도에선 하얀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때문에 미백 산업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구릿빛 피부의 미스 아메리카가 인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요?

    ◀VCR▶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다는 201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

    ◀INT▶
    "미스 아메리카는...미스 뉴욕!"

    왕관의 주인공은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인도계 여성 니나 다불루리 양이었습니다.

    대회사상 인도계 여성이 뽑힌 것은 93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번 결과를 두고 미국은 물론 인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작 인도의 미인 대회 수상자들은 백인에 가깝게 피부가 하얀 여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INT▶ 자무나 파이/피부과 의사
    "인도에서는 예뻐지려면 피부가 하얘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때문에 인도 사람들은 유별나게 하얀 피부에 집착합니다.

    미백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는 하얀 피부로 거듭나고픈 여성들로 넘쳐납니다.

    신랑감을 찾는 광고지에서도 "피부가 하얗다"고 강조하는 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INT▶ 자무나 파이/피부과 의사
    "어린 여자, 결혼적령기 여자, 구직 중인 여자 등 모두가 미백을 원해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TV 채널마다 피부가 하얘져야 성공한다는 내용의 남성용 미백 크림 광고로 넘쳐납니다.

    ◀INT▶ 난디타 다스/배우
    "화장품보다 우리의 편견이 문제에요. 우리의 편견과 열등감이 상업주의에 이용되도록 방관해야 할까요?"

    물론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한 여성단체는 왜곡된 미의 기준을 바로잡겠다며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는 캠페인을 시작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INT▶ 니나 다불루리/2014 미스 아메리카
    "인도인은 날때부터 멋진 구리빛 피부를 가졌는데 하얗게 만들길 원하죠. 우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구릿빛 피부의 미스 아메리카가 피부가 하얘야 아름답다는 인도인들의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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