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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英 조각가가 만든 카리브 해 바닷속 미술관

英 조각가가 만든 카리브 해 바닷속 미술관
입력 2013-10-12 09:46 | 수정 2013-10-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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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멕시코 카리브 해의 바닷속에는 수백개의 조각상이 전시된 미술관이 있는데요.

    관광객은 물론이고 물고기와 산호초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VCR▶

    아름다운 카리브 해를 끼고 있는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칸쿤,

    바닷속으로 10m 정도 들어가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진시황 무덤의 토용을 연상시키는 500여 개의 조각상, 그 주위로 몰려든 물고기 떼가 장관을 이룹니다.

    ◀INT▶ 테일러/조각가
    "바닷속에 볼거리도 만들고 환경 보호도 하고 싶었어요."

    영국인 조각가 테일러 씨는 4년 전부터 바닷속에 조각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거나 자동차 위에 웅크린 사람, 소파에 앉아 햄버거를 먹는 남자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았습니다.

    모래에 고개를 파묻은 조각상은 죄를 지은 정치인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직접 사람들의 본을 떠서 만들었습니다.

    ◀INT▶ 테일러/조각가
    모델을 찾으면 본을 뜨게 해달라고 설득했어요."

    이 여성은 두 팔을 들고 석고가 마를 때까지 무려 40분을 버틴 끝에, 바닷속 여신으로 거듭났습니다.

    미국 NBC 방송의 유명 앵커들도 기꺼이 모델이 됐습니다.

    ◀SYN▶
    "재미있고, 영광스럽네요. 좀 겁나기도 해요."

    남녀 앵커 네 명의 얼굴은 카리브 해 바닷속에 나란히 전시됐습니다.

    조각상은 주로 진흙과 해초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바다를 오염시킬 염려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 미술관의 또 다른 특징은 조각상에 산호초와 해초가 자라면서 작품이 끊임없이 변신한다는 겁니다.

    이를 보기 위해 수중 미술관을 찾는 관광객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INT▶ 로버트/휴양시설 관계자
    "아주 인기 있어요. 한해 75만 명 정도 관광객이 오는데, 40%가 수중 미술관에 들러요."

    테일러 씨의 바닷속 미술관은 사람들은 물론 물고기도 좋아하는 카리브해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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