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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시시각각 전기 사용량 알려주는 '스마트그리드' 이목

시시각각 전기 사용량 알려주는 '스마트그리드' 이목
입력 2013-11-30 09:30 | 수정 2013-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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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전기 요금이 오르면서 더 아껴써야지 결심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데요,

    미국은 이런 식으로 20% 정도의 전기를 아낀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VCR▶

    아침 식사 준비가 한창인 미국의 한 가정,

    주스를 만들고, 빵을 굽고 아이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전기 사용량이 시시각각 모니터 화면에 표시됩니다.

    ◀ EFFECT ▶
    "전등을 끄겠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줄어드는 게 바로 모니터에 바로 보입니다.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그리드, 이른바 지능형 전력망으로 전력 회사와 각 가정이 실시간으로 전력 정보를 교환하는 겁니다.

    ◀INT▶ 킴 스키스(스마트 그리드 이용자)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 알 수 있어서 언제 불필요한 가전제품을 꺼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좋습니다"

    각 가정은 전체 소비자의 전력 사용량도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엔 요금이 비싼 만큼 이 시간대에는 냉방기나 세탁기 사용도 자제할 수 있습니다.

    ◀INT▶ 데보라 던랍(스마트 그리드 이용자)
    "친구들에게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어요. 6개월 동안 1500달러를 절약했어요

    미국 에너지 연방 규제 위원회는 스마트 그리드 이용으로 20% 정도의 절전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 그리드는 정전때에도 유용합니다.

    지난해 미국 동부 지역을 휩쓸었던 허리케인 샌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천만에 가까운 가구가 정전됐고, 정전 피해 지역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2주 넘게 걸렸습니다.

    ◀INT▶ 다나 솔리(지난해 샌디 당시)
    "저희는 죽을지도 몰라요. 빨리 복구 차량을 보내주세요. 벌써 전기 나간 지 3일이나 됐어요"

    하지만, 스마트 그리드 방식은 전선을 땅 아래에 묻기 때문에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낮고,

    정전 지역과 원인 파악도 빨라 복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INT▶ 브루스터 맥크라켄(전력회사 직원)
    "수백만 대의 계량기를 한 곳에서 실시간 감시함으로써 문제가 생기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10년전 대정전이후 스마트 그리드 확산을 위해 예산 지원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는 쪽으로 에너지 정책을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시스템 마련에 지원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월드리포트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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