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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은?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은?
입력 2014-01-25 08:39 | 수정 2014-01-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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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돈만 밝히는 정치인들은 어느 나라든 고질적인 문제인데요, 우루과이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 대통령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면서도 월급의 90%를 기부한다는 무히카 대통령입니다.

    ◀ 리포트 ▶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의 한 농장

    수수한 옷차림의 백발노인이 트랙터를 몰고 있습니다.

    평범한 농부와 다를 바 없지만 그는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입니다.

    화려한 대통령궁을 마다하고 초록색 지붕을 얹은 작은 시골집에 사는데, 집안도 소박하게 꾸며, 사치스러움이라곤 찾아볼 수 가없습니다.

    대통령 업무를 보지 않을 땐 이곳으로 와서 아내와 농사를 짓거나, 다리가 세 개뿐인 애견과 시간을 보냅니다.

    ◀ 무히카 대통령 ▶
    "검소하게 사는 거죠. 필요한 것만 쓰면서 살아요."

    지난 2010년 대통령 취임 당시 신고한 재산은 그가 직접 몰고 다니는 중고차 1대뿐.

    그런데도 대통령 월급이 생활비보다 많다며 한 달 월급 1,200만 원 가운데 90%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무일푼에 가까운 재산 때문에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지만, 정작 본인의 생각은 다릅니다.

    ◀ 무히카 대통령 ▶
    "내가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아니에요. 가난한 사람은 항상 뭔가를 더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죠. "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대마초 합법화를 선언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검소한 생활 습관만큼은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민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대통령이 가깝게 느껴져요."

    군부 독재에 맞선 게릴라 출신의 서민 대통령 무히카, 우루과이 국민들은 그가 진정 서민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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