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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기발한 비행기 안전수칙 영상 "눈을 뗄 수가 없네!"

기발한 비행기 안전수칙 영상 "눈을 뗄 수가 없네!"
입력 2014-03-08 08:47 | 수정 2014-03-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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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행기를 타면 꼭 보게 되는 안전수칙 영상, 중요한 내용이지만 대개 지루하고 딱딱해서 눈길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최근엔 안보기 힘들 정도로 기발한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뉴질랜드에서 3천 km 떨어진 남태평양의 지상낙원 쿡 아일랜드.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던 수영복 차림의 모델들이 자기소개를 시작합니다.

    "크리시예요. 한나, 제시카, 아리엘이고요. 저희가 '지상낙원 안전수칙'을 알려드릴게요."

    얼핏 관광 홍보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뉴질랜드 항공의 기내 안전수칙 영상입니다.

    "짐은 앞좌석 아래 놓고 안전벨트 등이 켜지면 자리로 돌아가세요."

    "산소마스크는 코 위로 덮어쓰고 고무줄 양쪽을 당기세요."

    "구명조끼 착용법은 간단해요. 주머니에서 조끼를 꺼내 머리 위로 착용하고 끈을 조입니다."

    직접 물로 들어가 구명조끼를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구명조끼를 더 부풀리려면 입으로 공기를 불어주세요."

    "기내에서 흡연은 금지돼있습니다. 위험하니까요."

    아름다운 자연과 모델을 결합시킨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 영상은 비행기 밖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저가 항공사는 안전수칙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었습니다.

    "승객 여러분 잠시 대화를 멈추시고 승무원들의 쇼를 즐겨 주세요."

    흥겹게 군무를 추며 안전벨트 착용법을 안내하고,

    "좌석벨트는 등이 꺼질 때까지 풀지 마세요."

    전자기기 전원을 꺼달라고 당부합니다.

    "휴대전화는 그만 쓰세요"

    한 편의 뮤지컬처럼 꾸민 영상에 승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공항이나 기내에서 깜짝 이벤트를 펼치는 항공사도 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승무원들이 승객과 어울려 한 판 흥겨운 춤을 추는 '플래시 몹'이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베트남의 한 항공사는 아예 댄서를 고용해 기내에서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조용하던 기내는 순식간에 열기로 들뜨고, 승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엔 승객들에게 기념품까지 나눠 줍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항공사들의 아이디어 싸움이 지루하기만 했던 비행기 여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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