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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침팬지 공격으로 얼굴 망가지고 팔 잃어…'누구의 책임?'

침팬지 공격으로 얼굴 망가지고 팔 잃어…'누구의 책임?'
입력 2014-03-22 08:57 | 수정 2014-03-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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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침팬지의 공격으로 얼굴이 망가지고 팔을 잃은 여성이, 주 정부를 상대로 1,6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침팬지처럼 위험한 야생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 리포트 ▶

    얼굴은 일그러지고, 머리카락도 별로 남은 게 없습니다.

    왼팔은 잘려나갔고, 오른팔에도 손가락 두 개만 남은 찰라 씨,

    두 눈도 보이지 않아, 손으로 더듬어 길을 찾습니다.

    ◀ 찰라 내쉬 ▶
    "우리에 갇혀 있는 느낌이에요."

    5년 전, 그녀는 친구가 기르던 침팬지에게 공격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 당시 911통화 내용 ▶
    "(침팬지가 친구를 죽이려 해요?) 갈기갈기 찢고 있어요."

    구조대가 침팬지를 사살해 찰라 씨는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얼굴 뼈가 함몰돼 두 눈을 잃고, 두 팔까지 물어뜯긴 그녀의 모습은 차마 보기 힘들만큼 처참했습니다.

    ◀ 댄/클리블랜드 병원 ▶
    "당시 찰리의 얼굴이에요. 코, 입술의 피부, 지방, 조직이 사라졌고, 얼굴 뼈가 산산조각났어요."

    특히 완전히 망가진 얼굴 모습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2011년 다른 사람의 얼굴 피부를 이식받아 얼굴을 완전히 바꾸는 이른바 '페이스 오프'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부자연스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얼굴이 붉어진다고 하는데, 남의 얼굴인 것 같아요."

    사건 후, 그녀는 침팬지 주인으로부터 40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았지만, 양손과 안구 이식까지 받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

    결국 코네티컷 주를 상대로 1,6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침팬지처럼 위험한 야생동물을 개인이 기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주 정부와 입법부는 침팬지 관리는 개인 책임인 만큼 소송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태양을 보며 일어나고, 세상을 보고 싶어요."

    이에 내쉬 씨는 자신의 처지를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해 동정 여론에 호소할 예정이어서, 침팬지 공격 책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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