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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네덜란드 알몸 짝 찾기 TV프로그램 '아담과 이브' 논란

네덜란드 알몸 짝 찾기 TV프로그램 '아담과 이브' 논란
입력 2014-04-05 08:27 | 수정 2014-04-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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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은 여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네덜란드에선 남녀가 알몸으로 짝을 찾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파나마 근처의 한 외딴섬.

    홀로 뗏목에 탄 남녀가 섬을 향해 노를 젓습니다.

    그런데 상륙 지점이 가까워 오자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알몸으로 바다에 뛰어듭니다.

    헤엄을 쳐 섬에 도착한 남녀는 모래사장을 걷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상대방과 만납니다.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첫 인사를 나눕니다.

    "와. 민망하네요. (웃음) 창피해도 체크를 해 볼까요?"

    최근 방영을 시작한 네덜란드 방송의 짝 찾기 프로그램, '아담과 이브'입니다.

    무인도에서 처음 만난 미혼 남녀가 옷과 함께 가식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알몸을 드러낸 탓에 처음엔 어색해 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게 무인도에서 일상을 보냅니다.

    돌로 만든 즉석 불판에 냄비를 올려놓고 요리를 해 먹는가 하면, 해변을 산책하거나 술잔을 기울이며 데이트를 즐깁니다.

    새로운 출연자가 나타나면 파트너가 바뀌지 않을까 긴장감이 감돌기도 합니다.

    "(당신도 이브예요?) 네"

    "(서로 아는 사이예요?) 네 어제 같이 지냈어요."

    그리고 두 남자 가운데 한 명을 고르는 최종 선택의 순간.

    "당신은 집에 가셔도 돼요."

    옷을 벗고 지낸다는 걸 빼면 지구촌 곳곳에서 최근 유행하는 짝 찾기 프로그램과 비슷합니다.

    참가자들은 옷을 벗기 때문에 겉치레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편안함과 자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참가자 ▶
    "옷을 벗어 던지니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완벽한 자유가 된 기분이라 정말 기뻐요."

    화면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적인 연출을 진정한 사랑 찾기로 포장한 데 불과하다는 비난도 동시에 거세졌습니다.

    ◀ 마이클 레빈/미디어 전문가 ▶
    "갈수록 더, 더, 더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나오는 거죠."

    이런 논란에도 '아담과 이브'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로 수출돼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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