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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멸종 위기 아르마딜로…월드컵 마스코트 '풀레코'가 살릴까

멸종 위기 아르마딜로…월드컵 마스코트 '풀레코'가 살릴까
입력 2014-05-24 09:28 | 수정 2014-05-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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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 혹시 아십니까?

    바로 '풀레코'라는데요, 몸을 둥근 공처럼 만드는 '아르마딜로'라는 동물을 본떴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아르마딜로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홍보 행사.

    브라질을 대표하는 삼바 음악에 맞춰 특이한 동물 복장을 한 사람이 댄서들과 신나는 춤을 선보입니다.

    브라질 해변에서도 이런 복장을 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인 풀레코로, 아르마딜로라는 동물을 본 따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호감 가는 캐릭터죠."

    중남미에서 서식하는 포유류, 아르마딜로입니다.

    쫑긋 세운 귀에 긴 꼬리, 등엔 딱딱한 갑옷을 걸치고 열심히 흙을 팝니다.

    단단한 발톱으로 땅을 파고 개미를 잡아먹으려는 겁니다.

    온몸이 단단해 보이지만 뒤집어보면 털에 뒤덮인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납니다.

    몸길이가 1.5미터까지 자라는 자이언트 아르마딜로.

    소리를 지르는 듯한 울음소리 때문에 비명 털보 아르마딜로라고 불리는 녀석도 있습니다.

    특히 몸에 세 개의 띠가 있는 '세 띠 아르마딜로'는 유별난 능력이 있습니다.

    위험이 닥치면 몸을 동그랗게 말아 딱딱한 공처럼 변신하는 겁니다.

    축구공을 연상시키는 외모 덕에, 세 띠 아르마딜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 '풀레코'가 됐습니다.

    ◀ 알루이지우/동물원 관람객 ▶
    "아르마딜로가 마스코트인지 몰랐어요. 정말 귀여워요. 인형도 샀죠."

    월드컵과 함께 인기는 높아졌지만 정작 아르마딜로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숲을 불태우는 화전식 농업과 무분별한 개발 탓에 서식지가 감소하고, 고기 맛이 좋아 아르마딜로를 잡아먹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마스코트에 포르투갈어로 '축구(futebol) '와 '환경Ecologia'의 합성어인 '풀레코'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멸종위기인 아르마딜로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 호드리고/생물학자 ▶
    "아르마딜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거예요."

    브라질 환경운동가들은, 월드컵 마스코트 '풀레코'의 인기가 아르마딜로 살리기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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