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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1달러의 예술'…잘려진 돈 조각으로 재발견하는 돈의 가치?

'1달러의 예술'…잘려진 돈 조각으로 재발견하는 돈의 가치?
입력 2014-06-07 09:11 | 수정 2014-06-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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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돈을 잘라서 예술 작품을 만든다, 언뜻 상상이 안되는데요.

    1달러 지폐로 만든 작품들이 수만 달러에 팔린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늘게 잘라내고…

    둥글게 오려내고…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가려냅니다.

    작가의 손에 의해 해체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1달러짜리 지폐입니다.

    이렇게 자른 조각 8만 2천 개를 모아 만든 5미터짜리 자유의 여신상.

    완성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1달러 지폐 88장, 액면가로만 치면 우리 돈 10만 원에 가까운 빗자루도 있습니다.

    ◀ 마크 와그너 ▶
    "사람들이 비쌀 거라는 생각부터 하는데, 돈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듭니다."

    잘라낸 조각들은 링컨 대통령이나, 미국의 유명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프랭클린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모나리자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훼손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돼있는 돈을, 작가가 작품의 도구로 선택한 건

    늘 접하는 돈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서였습니다.

    ◀ 마크 와그너 ▶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낄지, 모든 것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돈에 둘러싸여 링 위에 올라선 사람…

    돈을 쥐고 있는 사람…

    날리는 사람…

    돈의 배에 타고 노를 젓는 사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마크 와그너 ▶
    "이 작품들의 역설적인 점은 사람들이 매일 쓰면서도 정확히 달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이렇게 1달러 지폐만으로 만들어진 작가 마크 와그너의 작품은 전시될 때마다 우리 돈 수천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 프랭크 윌리암스/수집가 ▶
    "갤러리에서 보는 것만으로 아쉬워 10점 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잘려진 돈 조각들을 통해 돈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다소 엉뚱하고 발한 작가의 발상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돌아보게 합니다.

    뉴욕에서 월드리포트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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