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모기도 쫓는다?…'모기퇴치용 앱' 화제

◀ 앵커 ▶

한여름엔 모기가 큰 골칫거리죠.

모기를 쫓는 스마트폰 앱이 나와서 한 미국기자가 모기가 가득 든 상자에 팔을 넣고 효과를 실험했는데요.

어떻게 됐을까요?

◀ 리포트 ▶

한여름의 불청객.

집 안에서도 모기는 성가신 존재지만 야외에선 더 매서운 공격이 기다립니다.

온몸에 모치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려도 집요하게 달려드는 모기 떼를 쫓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기의 습격을 막아준다는 스마트폰 앱이 등장했습니다.

사람을 무는 건 산란기의 암컷인데, 이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음파를 발생시켜 퇴치한다는 원리입니다.

◀ 에드슨/방역 전문가 ▶
"수컷 모기의 날갯짓과 비슷한 초음파를 발생시켜요. 암컷 모기를 쫓을 수 있죠."

인터넷엔 효과를 봤다는 체험담도 적지 않습니다.

진짜 효과가 있는지 미국 NBC 방송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모기퇴치용 스마트폰 앱을 켜지 않고 모기가 가득 든 유리 상자에 팔을 집어넣자 수많은 모기 떼가 달려듭니다.

"아이고 따가워! 이제 모기퇴치 앱을 켤게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하지만, 모기퇴치용 앱을 작동시킨 뒤에도 까맣게 달라붙은 모기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엄마야) 앱이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제발 그 팔 좀 빼요!)"

팔을 살펴보니 너무 많이 물려 성한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몇 군데나 물렸는지 세 봤어요?) 300군데쯤 되는 것 같아요."

과학적 원리와 손쉬운 방법으로 기대를 모은 스마트폰 앱이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운 상황.

퉁퉁 부어오른 기자의 팔이 보여주듯 여름철 모기와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