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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기자이미지 권순표 특파원

'특급 손님' 아랍 왕자의 여행…이비자에선 팁으로만 1억원?

'특급 손님' 아랍 왕자의 여행…이비자에선 팁으로만 1억원?
입력 2014-08-30 09:15 | 수정 2014-08-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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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랍의 갑부들은 유럽여행을 하면서 돈을 물쓰듯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관광객이 돈을 뿌리는 건 반가운 일이겠지만 지나친 씀씀이가 범죄를 부르거나 손가락질을 받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권순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 아지즈왕자가 승용차로 파리 북부 르부르제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소총으로 무장한 예닐곱 명의 강도가 차량을 세운 뒤 올라타, 현금 25만 유로.

    우리 돈 3억 3천만 원가량을 뺏어 달아났습니다.

    ◀ 로코 콘텐토/경찰 ▶
    "전문가들의 범죄로 침착하게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고, 이동경로를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어요."

    돈을 뺏긴 왕자의 첫 반응은 "복용 해야 할 약이 없어졌다"는 걱정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아지즈왕자가 전용기를 타고 즐겨 찾는 파리.

    왕자가 묵던 샹젤리제 거리 특급호텔 포시즌 조르주 상크입니다.

    왕자는 이곳에서 45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떠나던 길이었습니다.

    이 호텔의 스위트룸은 하루 숙박비가 우리 돈 5백만 원이 넘고, 왕자가 묵던 최고급 객실 가격은 공개도 되지 않습니다.

    왕자는 여행할 때 황금으로 도배한 차량에 현금을 가득 채운 트렁크를 몇 개씩 들고 50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아지즈 왕자는 얼마 전 스페인 휴양지 이비자 섬에서 레스토랑 직원에게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훨씬 넘는 팁을 준 적도 있습니다.

    왕자뿐 아니라 아랍 부호들이 즐겨 찾는 유럽.

    이들은 말 그대로 거리에 돈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 아랍부호 ▶
    "저의 여행 예산은 한 달에 7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 돼요."

    경호에 쓰는 돈만 해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 경호업체직원 ▶
    "그들이 40일 정도 머물며 경호에 쓰는 돈만 약 25-30만 유로 정도 됩니다. 방탄 리무진에다 몇십 대의 메르세데슬 빌리니까요."

    이들의 씀씀이에 유럽이 아랍 부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마음이야 어떻건, 오랜 불경기에 물쓰듯 돈을 쓰는 이들 아랍 부호들을 유럽 각국은 반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지즈 왕자가 강도를 당한 뒤 프랑스 정부는 신속하게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파리에서 월드리포트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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