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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중국 '불 마사지' 논란…화상 위험에도 '뜨거운 인기'

중국 '불 마사지' 논란…화상 위험에도 '뜨거운 인기'
입력 2014-09-20 09:20 | 수정 2014-09-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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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중국에선 몸에 불을 붙여 아픈 곳을 치료하는 이른바 '불 마사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자칫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의 한 마사지 전문점.

    여느 마사지 숍처럼 손님들이 간이 침대 위에 나란히 엎드려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 등에 올려진 수건 위로 마사지사가 주사기로 무언가를 뿌립니다.

    알코올을 붓습니다.

    왜 알코올을 부을까 의문이 드는 순간, 마사지사들이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손님의 등에선 순식간에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다른 마사지 숍에서도 같은 장면이 목격됩니다.

    얼굴에 수건을 올리고 불을 붙이는가 하면 머리 위에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마치 차력 쇼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른바 '불 마사지'입니다.

    결리거나 아픈 부위에 약초를 바르고 물에 적신 수건을 올린 뒤 알코올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겁니다.

    손님의 몸 상태에 따라 길게는 30분까지 불길이 일도록 놔두었다가 수건을 덮어 불을 끕니다.

    ◀ 치리준/47세 ▶
    "(불 붙인 부위가) 전혀 고통스럽지 않아요. 따뜻해요."

    불 마사지 전문점들은 마사지를 받으면 각종 질환을 고치고 미용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따뜻한 불기운과 약초가 몸의 냉기를 없애고 혈액 순환을 도와 아픈 부위를 고치는 것은 물론 피부에 탄력도 준다는 겁니다.

    ◀ 쟝펑하오/불 마사지사 ▶
    "중국과 서양 의학, 약품, 이론 등이 모두 결합된 치료법이에요."

    불 마사지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은 시간당 오만 원 안팎.

    중국에선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손님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쟈오징/49세 ▶
    "병원 치료는 몸의 다른 부분을 해치지만 불 마사지는 안 그래요. 덕분에 상태가 좋아졌어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마사지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도 아닌데다, 심각한 화상을 입을 위험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 쟝펑하오/불 마사지사 ▶
    "비숙련자에게 마사지를 받아 얼굴과 몸을 데는 일이 흔해요. 화상으로 마비까지 온 사례도 있어요."

    불 마사지야말로 수백 년 전통의 중국 고유 의술이라는 주장에 비과학적이고 위험한 사이비 의술이란 반론이 맞서면서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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