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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기자이미지 안선미 기자

폴 댄스가 여성의 전유물이라고?…폴 댄스에 빠진 남자들

폴 댄스가 여성의 전유물이라고?…폴 댄스에 빠진 남자들
입력 2014-09-27 08:43 | 수정 2014-09-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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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봉을 잡고 추는 춤 폴 댄스는 여성들만 즐기는 스포츠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요즘 세계 곳곳에선 폴 댄스에 푹 빠진 남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동 효과가 그만이라고 합니다.

    ◀ 리포트 ▶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긴 봉에 올라 환상적인 폴 댄스를 선보입니다.

    이에 질세라 수영복을 맞춰 입은 두 선수는 거꾸로 매달려 화려한 팀 댄스를 펼쳐보입니다.

    이제 폴 댄스는 유흥업소의 어두운 무대를 벗어나 정식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지만, 선입견 때문인지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한 폴 댄스 학원에선 뜻밖의 광경이 펼쳐집니다.

    봉에 매달려 춤을 추는 두 사람 모두 남성입니다.

    다리를 봉에 걸어 자유자재로 도는가 하면 거꾸로 매달려 돌다가 그대로 정지하는 수준급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남성이어서 그런지 동작 하나하나에 특유의 힘과 절도가 느껴집니다.

    ◀ 크리스티안/25세 폴 댄스 선수 ▶
    '이상하게들 생각하는데, 사실 많은 남자가 해요. 몸집이 크고 강해야 유리해요."

    한때 축구선수였던 크리스티안은 우연히 접한 폴 댄스의 매력에 빠져 아예 본업을 바꾸었습니다.

    크리스티안은 특히 유럽의 관광 명소를 돌며 길거리 폴 댄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 시민 ▶
    "보기 드문 광경이에요. 남자가 갑자기 가로등에 매달려서 놀랐어요."

    아직은 남자 폴 댄서를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폴 댄스는 오히려 남성에게 더 잘 맞는 운동이라는 게 크리스티안의 설명입니다.

    팔이나 다리 힘만으로 봉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좋아야 하고 근육도 잘 발달 돼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 크리스티안/폴 댄스 선수 ▶
    "보통 체조보다 훨씬 힘들어요.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되었으면 해요."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남자 폴 댄서가 세계 곳곳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을 줄여주고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리핀에는 남성전용 교습소도 생겼습니다.

    "힘든 운동이에요. 근육과 배 힘도 있어야 하죠."

    세계 폴 댄스 단체들은 남·여를 가리지 않는 폴 댄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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