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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기자이미지 김경하 기자

캥거루는 온순한 친구?…사람까지 공격하는 '싸움꾼 캥거루'

캥거루는 온순한 친구?…사람까지 공격하는 '싸움꾼 캥거루'
입력 2014-10-11 09:14 | 수정 2014-10-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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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아 주머니에 새끼를 키우는 캥거루를 보면 정말 온순해 보이는데요.

    화가 나면 맹수로 돌변한다고 합니다.

    호주의 주택가에선 캥거루들이 격투를 벌이고, 사람까지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주택가.

    야생 캥거루 두 마리가 뒷다리로 서서 대치하는가 싶더니 곧 격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권투 선수처럼 상대의 머리에 잽을 퍼붓고, 복부를 겨냥해 강력한 발차기를 날립니다.

    꼬리로 중심을 잡기 때문에 양발 차기도 문제없습니다.

    급기야 멱살잡이를 벌이더니 메치기 기술까지 등장합니다.

    연속된 킥에 한 마리가 쓰러지는가 싶었지만 이내 싸움은 계속됩니다.

    ◀ 로드니/ 목격자 ▶
    "캥거루들의 노상 결투에 눈을 뺏겼어요. 이 동네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죠."

    격렬한 싸움의 원인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 캥거루 간의 힘겨루기.

    캥거루는 육아 주머니에 새끼를 키우는 모습 때문에 온순한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화가 나면 거칠어질 뿐 아니라 싸움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사냥개에 쫓겨 물속으로 피한 캥거루.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자 앞다리를 들고 전투태세를 취하더니 다가오는 사냥개를 물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허우적대는 개를 마치 익사라도 시킬 듯한 기세.

    캥거루의 위세에 눌려 결국 사냥개들은 꼬리를 내리고 맙니다.

    이렇다 보니 야생 캥거루의 공격에 사람이 다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팔뚝은 물론 얼굴과 등까지 심하게 할퀸 자국이 난 7살 맥케일라.

    가족들과 여행을 갔는데, 야생 캥거루가 등 뒤에서 갑자기 공격해 온 겁니다.

    캥거루의 발톱이 얼마나 날카로웠는지 당시 입고 있던 옷엔 커다란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 맥케일라/7살 ▶
    "정말 무서웠고, 죽겠구나 싶었어요. 캥거루가 완전히 저를 덮쳤어요."

    몸무게가 60㎏이 넘는 캥거루는 한 번에 9m 이상 뛰어오를 수 있는데다, 날카로운 발톱을 지녀 맹수 못지않은 공격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함부로 먹이를 주거나 자극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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