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중국 소년의 억울한 사형 판결…18년 만에 무죄 사실 밝혀져
중국 소년의 억울한 사형 판결…18년 만에 무죄 사실 밝혀져
입력
2014-12-20 08:57
|
수정 2014-12-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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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10대 소년이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숨진 지 18년 만에 무죄가 밝혀졌습니다.
강압수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중국 사법체계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8년 전 사형을 당한 당시 18살 소년, 후거지러투입니다.
자신이 일하던 담배공장 근처 화장실에서 여성의 시신을 신고했다가 성폭행 살인범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되기까지는 62일,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9년 뒤 연쇄 살인범이 잡히면서 후거지러투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합니다.
◀ 상아이윈/후거지러투 어머니 ▶
"아들이 죽은 뒤 9년 동안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누명을 쓴 채 집에서 혼자 견뎌야 했습니다."
부모들은 곧바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 또 9년이 지나서야 재심이 받아들여졌고 재심결과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 자오젠핑/네이멍구 고급법원 부원장 ▶
"고급 인민법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18년 동안이나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안고 살았던 어머니는 무죄 판결문을 아들 묘소에 태우며 오열했습니다.
◀ 상아이윈/후거지러투 어머니 ▶
"더 이상 내 아들과 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잘못된 법 집행이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 마씨쥐안 ▶
"부모님들의 마음이 너무 아플 겁니다. 국가에서 사건을 처리하면서 실수와 폐단이 있었습니다."
중국 사법당국은 1억 8천만 원 이상을 배상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후거지러투 사건이 18년 만에 오심 사형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에선 공안당국의 강압적 수사와 재판부의 기계적 판결에서 비롯된 다른 오심 사건에 대해서도 재심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리포트 고주룡입니다.
중국의 10대 소년이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숨진 지 18년 만에 무죄가 밝혀졌습니다.
강압수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중국 사법체계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8년 전 사형을 당한 당시 18살 소년, 후거지러투입니다.
자신이 일하던 담배공장 근처 화장실에서 여성의 시신을 신고했다가 성폭행 살인범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되기까지는 62일,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9년 뒤 연쇄 살인범이 잡히면서 후거지러투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합니다.
◀ 상아이윈/후거지러투 어머니 ▶
"아들이 죽은 뒤 9년 동안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누명을 쓴 채 집에서 혼자 견뎌야 했습니다."
부모들은 곧바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 또 9년이 지나서야 재심이 받아들여졌고 재심결과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 자오젠핑/네이멍구 고급법원 부원장 ▶
"고급 인민법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18년 동안이나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안고 살았던 어머니는 무죄 판결문을 아들 묘소에 태우며 오열했습니다.
◀ 상아이윈/후거지러투 어머니 ▶
"더 이상 내 아들과 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잘못된 법 집행이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 마씨쥐안 ▶
"부모님들의 마음이 너무 아플 겁니다. 국가에서 사건을 처리하면서 실수와 폐단이 있었습니다."
중국 사법당국은 1억 8천만 원 이상을 배상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후거지러투 사건이 18년 만에 오심 사형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에선 공안당국의 강압적 수사와 재판부의 기계적 판결에서 비롯된 다른 오심 사건에 대해서도 재심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리포트 고주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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