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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세계 유일' 日 원숭이 전용 온천…관광객 몰리며 수입 급증

'세계 유일' 日 원숭이 전용 온천…관광객 몰리며 수입 급증
입력 2015-01-17 09:04 | 수정 2015-01-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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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천이 많은 일본에는 야생 원숭이들을 위한 전용 온천까지 마련돼 있는데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원숭이 전용 온천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흰 눈으로 뒤덮인 일본 나가노현의 한 산골마을.

    눈밭을 거닐던 야생원숭이들이 하나둘씩 온천으로 모여듭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 온천은 순식간에 원숭이들로 가득 찹니다.

    동료 원숭이가 이를 잡아주는 동안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는가 하면 서로 꼭 껴안고 물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원숭이들의 지상낙원처럼 보이는 이곳이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야생 원숭이 전용 온천'입니다.

    ◀ 다케시/원숭이 마을 대표 ▶
    "(50여 년 전) 마을 여관 야외 온천에 아기 원숭이들이 들어와 놀게 된 것이 원숭이 온천의 시작입니다."

    워낙 물이 뜨겁다 보니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입니다.

    온천을 하다 너무 열이 오르면 눈밭에 올라와 장난을 치거나 밧줄을 타고 놀기도 하고, 배가 고파지면 관리인들이 뿌려준 먹이를 주워 먹기도 합니다.

    ◀ 다케시/원숭이 마을 대표 ▶
    "겨울에는 먹이로 밀을 줘요. 원숭이들은 먹이가 충분치 않으면 산으로 들어가 어린 가지를 먹거나 합니다."

    온천 덕분에 즐거워하는 건 원숭이뿐만이 아닙니다.

    원숭이들의 온천욕이 신기한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일본에서도 인기인 '셀카봉'을 들고 눈 위의 원숭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 앰버/미국인 관광객 ▶
    "원숭이와 처음으로 셀카를 찍으려고요. 원숭이와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진으로요."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야생 동물을 찍어 온 사진작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 마나/사진작가 ▶
    "아마존, 아프리카, 아시아 전 세계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런 곳을 보셨어요?)
    "아뇨. 여긴 특별해요."

    원숭이 전용 온천이 위치한 야마노우치는 쉽게 찾아오기 힘든 시골이지만 전 세계에서 매년 1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해 짭짤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온천 덕분에 원숭이도, 마을 주민들도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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