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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손가락질에도 당당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손가락질에도 당당
입력 2015-03-21 10:04 | 수정 2015-03-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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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쩍 마른 외모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왕따를 당하던 20대 여성이 있었는데요,

    요즘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리포트 ▶

    가족과 소풍을 즐기며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진 26살의 리지 벨라스케스.

    동생들과 마차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점심도 먹습니다.

    여느 20대 여성처럼 꾸미는 걸 좋아하고 수시로 셀카도 찍는 그녀지만 비쩍 마른 외모 때문에 어딜 가나 주목을 받습니다.

    몸무게 1kg의 미숙아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몸집이 작았고, 자라면서도 살이 붙지 않았습니다.

    [가르그/소아과의사]
    "이 환자들은 근육량이 무척 적고 팔다리가 막대기처럼 가늘어요. 대개는 일찍 사망합니다."

    그녀의 병은 '소아면역 이상증'.

    세계에 단 3명의 환자만 있을 정도로 희귀한 질병입니다.

    아무리 먹어도 몸에 지방이 쌓이지 않아 몸무게가 30kg을 넘지 못합니다.

    제 발에는 지방이 전혀 없어서 한쪽으로만 계속 힘을 주면 잘 부러져요.

    또, 워낙 체력이 약해 20분마다 고열량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살아가던 그녀는 몇 년 전, 인터넷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있었던 겁니다.

    [리지 벨라스케스/26세]
    "음악 들으러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제 영상을 보고 할 말을 잃었어요."

    8초짜리 짧은 영상이었지만 4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괴물이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이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당히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방송과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전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 병에 걸렸어요. 정말 환상적이지요?"

    이제 그녀는 연 200회 이상 강연에 나서는 희망 전도사이자 '인터넷 왕따 방지 운동가'로 변신해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자신도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유튜브 방송도 시작했습니다.

    "나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산다는 걸 보여주면 많은 사람이 저를 보고 희망을 품을 거예요."

    오해와 편견의 손가락질을 받고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은 그녀를 누리꾼들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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