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매일 요양원 출근해 환자들 위로하는 '천사 강아지'

매일 요양원 출근해 환자들 위로하는 '천사 강아지'
입력 2015-04-25 08:06 | 수정 2015-04-25 16:31
재생목록
    ◀ 앵커 ▶

    때로는 말 없는 동물이 사람보다 더 위안이 될 때가 있죠.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는 영특한 강아지 한 마리가 고령의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미네소타 주의 한 요양원.

    동이 트기도 전에 출근하는 도슨 씨의 팔에는 항상 개 한 마리가 안겨 있습니다.

    [더그 도슨/요양원 직원]
    "안녕하세요, 얘 이름은 '날라'고, 일하러 왔어요."

    출근하자마자 날라는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환자]
    "날 보러 올 줄 알았다. 잘 있었니? 이쁜이."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의 무릎에 잠시 앉아 있더니, 곧 자리를 옮깁니다.

    "날라! 귀여운 것!"

    이 무릎에서 저 무릎으로 옮겨다니며 귀여움을 떨고 난 뒤에는 의사가 회진하듯 병실을 차례차례 돌아보며 더 아픈 환자에게 다가갑니다.

    [더그 도슨/요양원 직원]
    "날라를 내려놓으면 항상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가요. 누가 더 아픈지 아는 거죠."

    날라는 도슨 씨가 이전 직장에서 데려온 작고 힘없는 강아지였는데, 우연히 함께 출근한 후부터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며 열성적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더욱 기특한 건 전문적인 훈련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더그 도슨/요양원 직원]
    "이 조그만 게 우리한테 온 이유가 있어요. 신이 할 일을 대신 하는 거죠."

    날라는 임종이 가까운 환자의 곁에는 유독 오래 머무릅니다.

    [샌디 글롬스키/요양원 직원]
    "날라는 마지막이 다가온 것을 미리 알고 그 환자 곁에 앉아 있었어요. 그럴 때 우리는 모두 울어요."

    매일 기적을 선사하는 날라.

    요양원 식구들은 날라를 천사라고 믿습니다.

    [환자]
    "날라는 천사에요. 나는 날라를, 날라는 나를 사랑해요."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