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러시아 10대 여학생들의 '부티댄스'?…"춤이 너무 야해" 논란
러시아 10대 여학생들의 '부티댄스'?…"춤이 너무 야해" 논란
입력
2015-04-25 08:11
|
수정 2015-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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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에서는 무용 학교 여학생들이 발표회에서 춘 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춤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건데, 학교가 폐쇄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서부 오렌부르크의 한 무용학교.
꿀단지를 든 곰과 함께 꿀벌을 연상시키는 차림의 여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더니 격렬히 엉덩이를 흔드는 이른바 '부티 댄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급기야는 두르고 있던 짧은 치마까지 벗어 던지고 춤을 춥니다.
민망한 장면이 이어지자, 한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고 급히 자리를 뜹니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이 영상은 올해 초 열린 발표회를 촬영한 것.
단 하루 만에 55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둘러싸고 러시아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밀로노프 시의원]
"이 나라에 아직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춤을 추게 한 것은 범죄입니다."
하지만, 정작 무대에 오른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부티 댄스는 아프리카의 전통춤으로 어엿한 문화라는 겁니다.
[학부모]
"우리 딸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춤을 배워왔어요. 저나 남편이나 아들 모두 공연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또 춤을 춘 학생들은 주로 16살부터 18살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에서는 16세가 넘으면 결혼도 허용되는 만큼 어엿한 성인으로 대접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들끓는 비난에 시 당국은 학교와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알라 스뜨로이로바/시 관계자]
"부모님들이 잘못하신 거에요. 이건 예술이라고도 춤이라고도 부를 수 없습니다."
학교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아예 폐쇄시켜 버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춤이 공연된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만일 여학생들의 춤이 퇴폐 행위로 결정될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소동을 계기로 러시아 전역의 스포츠와 예술 교습소들도 일제히 퇴폐성 조사를 받게 된 상황.
10대 소녀들의 꿀벌춤 파장이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무용 학교 여학생들이 발표회에서 춘 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춤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건데, 학교가 폐쇄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서부 오렌부르크의 한 무용학교.
꿀단지를 든 곰과 함께 꿀벌을 연상시키는 차림의 여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더니 격렬히 엉덩이를 흔드는 이른바 '부티 댄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급기야는 두르고 있던 짧은 치마까지 벗어 던지고 춤을 춥니다.
민망한 장면이 이어지자, 한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고 급히 자리를 뜹니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이 영상은 올해 초 열린 발표회를 촬영한 것.
단 하루 만에 55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둘러싸고 러시아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밀로노프 시의원]
"이 나라에 아직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춤을 추게 한 것은 범죄입니다."
하지만, 정작 무대에 오른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부티 댄스는 아프리카의 전통춤으로 어엿한 문화라는 겁니다.
[학부모]
"우리 딸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춤을 배워왔어요. 저나 남편이나 아들 모두 공연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또 춤을 춘 학생들은 주로 16살부터 18살로 알려졌는데, 러시아에서는 16세가 넘으면 결혼도 허용되는 만큼 어엿한 성인으로 대접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들끓는 비난에 시 당국은 학교와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알라 스뜨로이로바/시 관계자]
"부모님들이 잘못하신 거에요. 이건 예술이라고도 춤이라고도 부를 수 없습니다."
학교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아예 폐쇄시켜 버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춤이 공연된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만일 여학생들의 춤이 퇴폐 행위로 결정될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소동을 계기로 러시아 전역의 스포츠와 예술 교습소들도 일제히 퇴폐성 조사를 받게 된 상황.
10대 소녀들의 꿀벌춤 파장이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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