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우간다 '골반 춤' 뮤직비디오 처벌 논란…여가수 징역 위기
우간다 '골반 춤' 뮤직비디오 처벌 논란…여가수 징역 위기
입력
2015-05-30 09:15
|
수정 2015-05-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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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여성들의 미니스커트 착용을 법으로 금지할 정도로 옷차림에 보수적인데요.
최근에는 한 여가수가 허벅지를 드러내는 차림으로 골반 춤을 췄다가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발표된 뮤직비디오입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가수가 남성에게 안겨 노래를 부르거나, 사랑을 나누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 댄서들은 아프리카 전통춤을 응용한 이른바 '골반 춤'을 선보입니다.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은 올해 21살인 칸시메 양, 빈민가 출신의 신인 가수인 칸시메 양은 서구의 유명 여가수들을 본 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칸시메/가수]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이런 비디오가 내 음악을 알릴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가 나오자마자 우간다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니스커트나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허벅지를 드러낸 채 선정적인 춤을 췄다는 이유로 우간다 정부가 그녀를 체포한 겁니다.
[로코도/우간다 윤리 첨령부 장관]
"아주 고집스럽게 신체를 이용해 선전했어요. 우간다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우간다에선 미니스커트처럼 신체를 드러내는 옷을 입은 여성들을 처벌하는 일명 '미니스커트 금지법'이 만들어졌는데, 칸시메 양이 이를 대놓고 어겼다는 겁니다.
결국 칸시메 양은 재판결과에 따라 최장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설적이라는 규정이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해 '미니스커트 금지법'이 여성 차별과 학대만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웃나라 케냐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백주 대낮에 여성들의 옷을 찢어버리고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라코/우간다 여성 모임]
"길거리에서 누구나 여성의 옷차림을 판단하고, 제멋대로 제재하려 들 겁니다."
이번 뮤직비디오 파문을 계기로 옷차림의 자유를 달라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주장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 보수적인 아프리카 사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여성들의 미니스커트 착용을 법으로 금지할 정도로 옷차림에 보수적인데요.
최근에는 한 여가수가 허벅지를 드러내는 차림으로 골반 춤을 췄다가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발표된 뮤직비디오입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가수가 남성에게 안겨 노래를 부르거나, 사랑을 나누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 댄서들은 아프리카 전통춤을 응용한 이른바 '골반 춤'을 선보입니다.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은 올해 21살인 칸시메 양, 빈민가 출신의 신인 가수인 칸시메 양은 서구의 유명 여가수들을 본 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칸시메/가수]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이런 비디오가 내 음악을 알릴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가 나오자마자 우간다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니스커트나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허벅지를 드러낸 채 선정적인 춤을 췄다는 이유로 우간다 정부가 그녀를 체포한 겁니다.
[로코도/우간다 윤리 첨령부 장관]
"아주 고집스럽게 신체를 이용해 선전했어요. 우간다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우간다에선 미니스커트처럼 신체를 드러내는 옷을 입은 여성들을 처벌하는 일명 '미니스커트 금지법'이 만들어졌는데, 칸시메 양이 이를 대놓고 어겼다는 겁니다.
결국 칸시메 양은 재판결과에 따라 최장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설적이라는 규정이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해 '미니스커트 금지법'이 여성 차별과 학대만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웃나라 케냐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백주 대낮에 여성들의 옷을 찢어버리고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라코/우간다 여성 모임]
"길거리에서 누구나 여성의 옷차림을 판단하고, 제멋대로 제재하려 들 겁니다."
이번 뮤직비디오 파문을 계기로 옷차림의 자유를 달라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주장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 보수적인 아프리카 사회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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