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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머리 묶는 법도 배워요"… 진정한 '딸 바보' 아빠

"머리 묶는 법도 배워요"… 진정한 '딸 바보' 아빠
입력 2015-07-18 09:16 | 수정 2015-07-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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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아빠를 두고 '딸 바보'라고 부르죠.

    우리나라에서도 딸 바보 아빠들이 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딸의 머리를 예쁘게 꾸며주기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 묶는 법을 배우는 아빠들까지 등장했습니다.

    ◀ 리포트 ▶

    세 살배기 딸의 머리를 능숙하게 매만지는 그렉 씨.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머리를 하나로 묶는 것조차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딸에게 늘 미안했던 그는 직접 미용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그렉]
    "여러 헤어 스타일을 배워서 해보니 즐거웠어요. 딸과 돈독해지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이제는 땋은 머리, 올림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구사할 뿐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헤어 스타일까지 만들어낼 정도가 됐습니다.

    그렉 씨가 SNS에 올린 딸의 머리 사진에 아빠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도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빗을 들어 올리고 나면, 실수 연발입니다.

    큰 손으로 조그만 머리를 만지려니 힘 조절도 안 되고, 폭탄을 맞은 듯한 머리를 만들기 일쑵니다.

    심지어 진공청소기로 머리를 모아 묶는 아빠도 있습니다.

    한 미용실이 이런 아빠들을 겨냥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캘리/미용실 주인]
    "아빠들에게 일대일 강습을 해요. 딸의 머리를 하는 방법 3가지를 가르쳐요."

    우리 돈 6만 원을 내고 등록을 하면 머리 하나로 묶기부터 땋기, 말아올리기 등을 가르쳐 줍니다.

    [톰]
    "미용실에서 배울 기회가 생겨 좋아요. 아내 말은 잘 듣지 않거든요."

    강습이 끝난 뒤에는 아빠가 해준 머리를 한 아이들이 패션쇼를 열어 순위를 가리는데, 1등 아빠에겐 맥주 6캔을 상품으로 줍니다.

    미용실 측은 강습을 문의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어, 11월에 이벤트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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