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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마을 살리는 만화 주인공…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 인기

마을 살리는 만화 주인공…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 인기
입력 2015-08-01 08:43 | 수정 2015-08-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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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에서는 만화 캐릭터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에 구현해 이른바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년간 도쿄 외곽 내리마구 일대를 달렸던 은하철도 999 전차.

    열차 노후화로 지난해 말 운행을 끝낸 은하철도 999를 되살려 달라는 만화팬들과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제작자인 마츠모토 감독이 직접 나섰습니다.

    올 연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열차와 역을 은하철도 주인공들로 꾸밀 계획입니다.

    [마츠모토/은하철도 999 감독]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열차를 만들고 싶습니다. 꿈의 열차를."

    도쿄의 오다이바와 전통 사찰이 있는 아사쿠사를 오가는 우주선의 모양의 유람선.

    배 안에선 만화 속 주인공들이 음성 방송으로 도쿄 도심 풍경을 설명해 줍니다.

    수상 버스라는 운송수단에 은하철도 999가 결합하면서, 한 번은 타봐야 할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모양이 특이하네요. 납작하고 크고 넓고."

    [치바현 시민]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도쿄에서 2시간 거리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20년 전 개봉한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주인공이 다녔던 고등학교, 전철역, 등하굣길 전차가 다니던 길목.

    만화 속에 등장했던 명소를 담기 위해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온 만화 팬들이 쉴새 없이 사진기 셔터를 누릅니다.

    [에리카]
    "여기가 슬램덩크 엔딩 장면에 나오는 곳입니다."

    일본 돗도리현은 명탐전 코난의 작가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해, 코난 마을로 이미지를 변신했습니다.

    코난 역, 코난 다리, 마을 곳곳에 주인공들의 동상을 세워, 팬들을 시골 마을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상상 속 장소를 눈으로 직접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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