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아프리카 사냥 관광산업… 야생동물 사냥 규제 목소리 ↑
아프리카 사냥 관광산업… 야생동물 사냥 규제 목소리 ↑
입력
2015-08-08 08:37
|
수정 2015-08-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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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가 한 미국인 사냥꾼에 희생되면서, 야생동물 사냥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냥 관광 산업'은 연간 1조 원대 규모라는데요, 야생동물 사냥을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나미비아 초원에서 거대한 코뿔소가 사냥꾼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은 달아나는 코뿔소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수풀 속에서 총에 맞아 죽은 코뿔소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멸종위기종인 코뿔소 사냥은 금지돼 있지만, 나미비아 정부는 무리에 해를 끼치는 코뿔소를 없앤다는 조건 아래 3억 8천만 원을 받고 사냥을 허가했습니다.
[놀튼/코뿔소 사냥꾼]
"코뿔소 무리에게 100% 도움이 될 겁니다.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로 불리던 '세실'의 참혹한 죽음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이 일고 있지만, 야생동물 사냥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의 한 사냥 전문 여성 방송인은 전 세계를 돌며 야생 동물을 사냥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논란이 됐고, 최근에도 미국의 한 여성 사냥꾼이 남아공에서 사냥한 기린과 사자, 악어, 영양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샀습니다.
[사브리나/사냥꾼]
"전 합법적인 사냥만 했어요. 왜 남의 취미를 문제 삼죠?"
이렇게 재미삼아 또는 과시용으로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은 사냥이 오히려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웁니다.
[허만/남아공 전문 사냥꾼 협회]
"생식 능력이 없는 늙은 수컷만 골라 사냥하면 오히려 개체 수를 유지하고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실'의 죽음처럼 허가된 사냥을 틈탄 불법 사냥이 판을 칠뿐 아니라, 이들이 거리낌 없이 사냥하는 모습은 밀렵꾼들에게 야생 동물을 죽여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제프 코윈/야생 생물학자]
"세실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가 야생 동물보호에 실패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이 연간 1조 원대 규모의 사냥 관광 산업을 자진해서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원정 사냥꾼이 가장 많은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가 한 미국인 사냥꾼에 희생되면서, 야생동물 사냥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냥 관광 산업'은 연간 1조 원대 규모라는데요, 야생동물 사냥을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나미비아 초원에서 거대한 코뿔소가 사냥꾼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은 달아나는 코뿔소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수풀 속에서 총에 맞아 죽은 코뿔소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멸종위기종인 코뿔소 사냥은 금지돼 있지만, 나미비아 정부는 무리에 해를 끼치는 코뿔소를 없앤다는 조건 아래 3억 8천만 원을 받고 사냥을 허가했습니다.
[놀튼/코뿔소 사냥꾼]
"코뿔소 무리에게 100% 도움이 될 겁니다.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로 불리던 '세실'의 참혹한 죽음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이 일고 있지만, 야생동물 사냥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의 한 사냥 전문 여성 방송인은 전 세계를 돌며 야생 동물을 사냥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논란이 됐고, 최근에도 미국의 한 여성 사냥꾼이 남아공에서 사냥한 기린과 사자, 악어, 영양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샀습니다.
[사브리나/사냥꾼]
"전 합법적인 사냥만 했어요. 왜 남의 취미를 문제 삼죠?"
이렇게 재미삼아 또는 과시용으로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은 사냥이 오히려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웁니다.
[허만/남아공 전문 사냥꾼 협회]
"생식 능력이 없는 늙은 수컷만 골라 사냥하면 오히려 개체 수를 유지하고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실'의 죽음처럼 허가된 사냥을 틈탄 불법 사냥이 판을 칠뿐 아니라, 이들이 거리낌 없이 사냥하는 모습은 밀렵꾼들에게 야생 동물을 죽여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제프 코윈/야생 생물학자]
"세실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가 야생 동물보호에 실패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이 연간 1조 원대 규모의 사냥 관광 산업을 자진해서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원정 사냥꾼이 가장 많은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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