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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술을 연기로 마신다… '스모킹 알코올' 건강에 괜찮을까?

술을 연기로 마신다… '스모킹 알코올' 건강에 괜찮을까?
입력 2015-08-08 08:40 | 수정 2015-08-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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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국에서는 가루로 된 술이 나온 데 이어 영국에는 술을 연기로 만들어 흡입하는 칵테일바까지 등장했습니다.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건강에 해롭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영국 런던에 새로 문을 연 칵테일바.

    특이하게도 손님들은 우비 같은 비닐 옷을 입고 입장합니다.

    술집 안은 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이 연기가 바로 강력한 가습기를 이용해 술로 만든 증기, 이른바 '구름 칵테일'입니다.

    이 증기를 흡입하면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손님]
    "코로 들이쉴 땐 화학물질 냄새가 났고, 입으로 들이쉴 땐 다른 느낌이에요. 증기탕에 있는 기분이에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바에선 50분 이상 머무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샘/'구름 칵테일' 기획자]
    "전혀 볼 수 없지만 공중에 많은 알코올이 있어요."

    구름 칵테일과 비슷한 이른바 '스모킹 알코올'은 이미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에 알코올을 부어 피어오르는 연기를 마시거나, 페트병에 술을 채우고 펌프질을 해서 증기를 만드는 식입니다.

    연기로 된 술을 흡입하면 몸에 바로 흡수돼 더 빨리 취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 위험하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독작용을 하는 간을 거치지 않고 폐와 뇌에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글래터/의사]
    "보통 술에 많이 취하면 구토가 나와요. 몸이 알코올을 배출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뇌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아주 위험합니다."

    결국, 과음을 해도 몸이 신호를 보낼 수가 없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매닝/애틀란타 애모리 대학 병원]
    "음주량을 알 길이 없어요. 연기로 마시면 많은 알코올을 흡수하게 되고, 빨리 취해요."

    최근 미국에서 분말 알코올 시판이 허용된 데 이어 연기로 된 술까지 등장하면서 신종 음주법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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