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멸종 위기 종 '바다거북' 거북이 알 싹쓸이해가는 밀렵꾼 기승
멸종 위기 종 '바다거북' 거북이 알 싹쓸이해가는 밀렵꾼 기승
입력
2015-08-22 07:06
|
수정 2015-08-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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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다거북은 무분별할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됐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멕시코에서는 거북이 알을 싹쓸이해가는 밀렵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닷속을 한가로이 헤엄치는 바다거북.
화려한 등껍질을 뽐내며 해초를 뜯어 먹습니다.
평균 수명 100살 안팎으로 2억 년 전 지구 상에 출현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멕시코 남부 해변.
인기척이 없는 모래사장으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모래 구덩이를 판 뒤, 몇 시간에 걸쳐 150여 개의 알을 낳습니다.
산란이 끝나자 구덩이를 잘 덮고서 바다로 떠납니다.
매년 이 맘 때면 수많은 바다거북이 이렇게 알을 낳고 갑니다.
그런데 잠시 뒤 한 남자가 구덩이를 파헤치고 거북이 알을 꺼내 갑니다.
[로페즈/거북이 보호소]
"이 지역의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가 부족해 거북이 알을 훔쳐가는 사람이 많아요."
포대 자루와 나귀까지 동원해 거북이 알을 싹쓸이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별미로 취급되는 거북이 알은 암시장에서 한 개 당 1,300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마을 주민]
"먹고살려고 하는 거예요. 다른 일거리가 없어요."
멕시코는 거북이 사냥과 알 채취를 금지했지만, 최근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밀렵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곤살레스/모로 아유타 거북이 보호소]
"밤에 거북이 알의 70~80퍼센트를 훔쳐 가요. 원래 해군이 365일 감시했는데, 2014년에 철수했어요."
결국, 무사히 바다로 나가 어른이 되는 거북이는 1,000개의 알 중에 한 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바다에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거북이 약재나 음식재료로 팔리면서 바다거북을 싹쓸이하는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로렌조 탄/세계 자연보호 기금]
"너무 잔인합니다. 바다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이 동물들이 꼭 필요해요."
지구 상에서 2억 년을 살아온 바다거북이지만 이대로 가면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은 무분별할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됐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멕시코에서는 거북이 알을 싹쓸이해가는 밀렵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닷속을 한가로이 헤엄치는 바다거북.
화려한 등껍질을 뽐내며 해초를 뜯어 먹습니다.
평균 수명 100살 안팎으로 2억 년 전 지구 상에 출현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멕시코 남부 해변.
인기척이 없는 모래사장으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모래 구덩이를 판 뒤, 몇 시간에 걸쳐 150여 개의 알을 낳습니다.
산란이 끝나자 구덩이를 잘 덮고서 바다로 떠납니다.
매년 이 맘 때면 수많은 바다거북이 이렇게 알을 낳고 갑니다.
그런데 잠시 뒤 한 남자가 구덩이를 파헤치고 거북이 알을 꺼내 갑니다.
[로페즈/거북이 보호소]
"이 지역의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가 부족해 거북이 알을 훔쳐가는 사람이 많아요."
포대 자루와 나귀까지 동원해 거북이 알을 싹쓸이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별미로 취급되는 거북이 알은 암시장에서 한 개 당 1,300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마을 주민]
"먹고살려고 하는 거예요. 다른 일거리가 없어요."
멕시코는 거북이 사냥과 알 채취를 금지했지만, 최근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밀렵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곤살레스/모로 아유타 거북이 보호소]
"밤에 거북이 알의 70~80퍼센트를 훔쳐 가요. 원래 해군이 365일 감시했는데, 2014년에 철수했어요."
결국, 무사히 바다로 나가 어른이 되는 거북이는 1,000개의 알 중에 한 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바다에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거북이 약재나 음식재료로 팔리면서 바다거북을 싹쓸이하는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로렌조 탄/세계 자연보호 기금]
"너무 잔인합니다. 바다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이 동물들이 꼭 필요해요."
지구 상에서 2억 년을 살아온 바다거북이지만 이대로 가면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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