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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전화걸기 쉽네" 초간단 휴대전화 등장, 노인들에 인기

"전화걸기 쉽네" 초간단 휴대전화 등장, 노인들에 인기
입력 2015-08-29 08:40 | 수정 2015-08-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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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지만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도 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영국에서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초간단 휴대전화가 등장했는데, 특히 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누구에게나 배우기 쉽고 편리한 물건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두려워요. 누르지 말아야 할 버튼을 누르게 될까봐서요."

    89세의 조이스 할머니 역시 휴대전화 사용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종일 혼자 집안에서 지내며 차를 마시는 일 외엔 딱히 할 일도 없었습니다.

    [조이스/89세]
    "자매 셋이 다 세상을 떠났어요. 언제나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터라 부쩍 외로워요."

    그런데 최근 휴대전화가 생기면서 사람들과 통화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복잡한 스마트폰과 달리 할머니의 전화엔 버튼이 단 4개.

    이름을 누르기만 하면 통화가 됩니다.

    [조이스/89세]
    "항상 누군가와 연락할 수 있어서 상당히 도움돼요."

    최대 12명의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는데, 3D 프린터로 찍어내기 때문에 가격도 우리 돈 10만 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런던의 한 벤처 기업이 개발한 이 휴대전화는 노인뿐 아니라 어린이, 치매환자 등 복잡한 기계를 다루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라 와트/맞춤형 폰 제조사]
    "80세 이상은 평생 휴대전화를 써본 적 없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전화는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실제 영국의 한 조사 결과, 65세에서 74세까지는 10명 중 8명이 휴대전화를 쓰지만, 75세 이상은 10명 중 5명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최근엔 통화, 메시지, 카메라 등 가장 단순한 기능만을 담은 이른바 '어르신 전용' 스마트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헬레나 킹/Age UK(자선단체)]
    "노년의 가장 큰 적은 외로움과 고립감입니다.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어요. "

    꼭 필요한 기능은 넣고, 가격은 낮춘 이른바 '어르신' 휴대폰들이 첨단 기술이 낳은 세대 차를 얼마나 좁혀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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