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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입력 2015-10-10 11:38 | 수정 2015-10-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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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필리핀의 국민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은퇴를 선언하고, 내년 상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전 국민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3일, 필리핀 전역에서는 하던 일도, 가던 길도 모두 멈췄습니다.

    필리핀의 국민 영웅 파퀴아오와 미국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가 사상 첫 승부를 펼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줄리아나]
    "필리핀이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예요."

    하지만 '세기의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졸전 끝에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대전료만 2천7백억 원.

    두 선수가 초당 1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돈잔치'였다는 비난이 일었고, 경기 전,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을 숨겼다며 성난 팬들은 거액의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패배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국민 영웅에 대한 필리핀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히메네스]
    "KO 패를 당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자랑스러워요. 여전히 저의 영웅이에요."

    [가르시아]
    "파퀴아오 덕분에 필리핀 사람인 게 자랑스럽고 행복해요."

    필리핀 빈민가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는 신화를 세운 파퀴아오.

    링 밖에서는 태풍 피해 이재민들에게 자신의 대전료 191억 원을 기부하는 등 통 큰 선행을 이어왔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 복싱 선수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정치인으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파퀴아오]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 출마하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2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후보는 40세 이상이어야 하는데 파퀴아오는 올해 36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인 파퀴아오의 성적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본회의 출석 횟수가 고작 4번, 의정 활동도 저조합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파퀴아오를 영입하려는 각당의 공세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가 정치라는 링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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