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지구촌리포트

"고추없인 못 살아" 하루에 고추 2.5kg 먹는 '고추 아저씨'

"고추없인 못 살아" 하루에 고추 2.5kg 먹는 '고추 아저씨'
입력 2015-11-21 10:47 | 수정 2015-12-15 15:02
재생목록
    ◀ 앵커 ▶

    배추 서른 포기의 김장을 담글 때 들어가는 고춧가루가 대략 2.5kg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만큼의 고추를 매일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매운 고추를 입에 달고 산다는 중국의 '고추 아저씨'를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중국 허난 성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쉰네 살 리용쯔 씨.

    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담벼락에 걸어 놓은 말린 고추를 우걱우걱 씹어 먹고, 양치질도 치약이 아닌 고추로 합니다.

    화끈하게 하루를 시작한 아저씨의 아침 식사 시간.

    모든 음식에 고추를 넣는 것은 물론, 푸짐한 생고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입니다.

    후식으론 수북이 푼 고춧가루 한 숟가락을 입에 털어 넣습니다.

    [리용쯔/고추 아저씨]
    "고추나 매운 음식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고기나 달걀 같은 음식은 없어도 되지만 고추는 꼭 있어야 해요."

    아저씨가 하루에 먹는 고추의 양은 무려 2.5kg.

    맛도 있지만 철분과 칼슘이 많은 영양 만점의 음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후웬화/며느리]
    "고추를 얼마나 많이 드시는지, 마치 과자처럼 달고 사세요. 정말 좋아하시죠."

    아저씨의 고추 사랑이 세상에 알려진 건 10여 년 전.

    한 식당에서 매운 고추 먹기 대회가 열렸는데, 아저씨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큰 대접 세 그릇을 해치우며 우승한 겁니다.

    이후 '고추 아저씨'로 유명세를 타면서 각종 TV 쇼나 광고에 출연하게 됐고, 덕분에 고추 먹기가 이젠 번듯한 직업이 됐습니다.

    [왕슈치앙/주민]
    "저는 저렇게 못 먹어요. 보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져요."

    매일 이렇게 많은 양을 먹는데도 다행히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으니 의사도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을 정도.

    [리준펑/의사]
    "드셔도 괜찮아요. 고추의 매운맛에 강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고추밭까지 장만한 아저씨는 '고추 아저씨'의 유명세를 이용해 고추 판매 사업도 벌일 계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