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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통통한 몸에 앙증맞은 원피스까지, 애완 돼지 열풍

통통한 몸에 앙증맞은 원피스까지, 애완 돼지 열풍
입력 2015-11-28 10:45 | 수정 2015-11-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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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통 돼지는 더럽고 미련한 동물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편견을 깨고 돼지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멕시코나 러시아에선 애견의 자리를 넘볼 만큼 인기라는데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 리포트 ▶

    목줄을 멘 채 주인과 나란히 산책에 나서는 반려동물, 그런데 흔히 볼 수 있는 반려견이 아니라 들창코가 돋보이는 미니돼지입니다.

    짧은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킁킁대는 모습에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춰 섭니다.

    통통한 몸에 앙증맞은 원피스까지 갖춰 입고 주인의 무릎팍을 파고드는 모습은 반려견과 다를 바 없습니다.

    완전히 자라도 키가 50 cm밖에 안되는 미니돼지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니아]
    "너무 예뻐요.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멕시코에선 불과 몇 년 만에 애완용 미니 돼지가 수천 마리로 급증했고, 러시아에서는 올해 최초로 미니돼지 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로디나/사육사]
    "강아지도 키워봤지만, 돼지들이 훨씬 더 다정해요. 비교가 안 돼요."

    미니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돼지가 지저분하고 미련한 동물이라는 건 편견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돼지들은 땀샘이 없어 냄새가 나지 않고 저자극성 피부라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도 적다는 겁니다.

    지능도 높은 편이라 여러 가지 훈련도 가능합니다.

    먹을 것을 제때 주지 않으면 꽥꽥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보바딜라/수의사]
    "애완 돼지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집이 좁고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환경에 애완 돼지가 적합해요."

    치솟는 인기만큼 미니돼지의 몸값도 갈수록 뛰고 있습니다.

    크기와 털 색깔에 따라 몇십만 원부터 최고 2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하지만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타니아]
    "키워서 먹을 거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돼지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못했어요."

    미니돼지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은 식용돼지와 미니돼지는 엄연히 다른 동물이라며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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