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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20m에 90톤' 향유고래 16마리 집단폐사, 이유는?

'20m에 90톤' 향유고래 16마리 집단폐사, 이유는?
입력 2016-01-30 10:40 | 수정 2016-01-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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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유럽 해안에서 멸종 위기인 향유고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죽거나, 이미 죽은 채 떠밀려온 건데요.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 리포트 ▶

    영국 동부 해안의 모래사장에 거대한 몸집의 향유고래 두 마리가 누워있습니다.

    고래 중에서도 몸집이 큰 것으로 유명한 향유고래는 길이가 20미터, 몸무게가 수십 톤에 달합니다.

    그런데 지난 22일부터 불과 나흘새 영국의 해변에는 거대한 향유고래 다섯 마리가 떠밀려오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여성 인터뷰 전부]
    "이렇게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죽다니 이상해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네덜란드 텍셀 섬에는 향유고래 다섯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고, 독일 헬고랜드 섬에서도 고래 시체 두 구가 발견된 데 이어 세 번째 고래 시체가 북해 연안으로 떠밀려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무리에 속해있던 고래들이 함께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래가 죽어있는 걸 보니 슬프네요. 온 가족이 죽었다고 생각하니 끔찍해요."

    원래 깊은 바다에서 생활하는 향유고래는 초음파를 이용해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역을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얕은 물에서는 음파 탐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바다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것.

    [알무트 코트비츠/니더작센 환경부 차관]
    "수심이 낮은 북해로 들어왔다 죽는 고래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고래의 떼죽음은 인간 때문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수중 폭격이나 음파 무기 실험 등의 군사 훈련이 고래의 방향 감각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고래들에게 혼선을 준거죠. 그래서 방향을 못잡고 해안으로 오게된 겁니다.

    독일에서는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고래들을 현장에서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 잇따르고 있는 고래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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