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닦아 드려요" 꽃미남 울음 치료사 이색 서비스 등장

◀ 앵커 ▶

한바탕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하죠.

이런 점에 착안해 일본에선 여성 고객들을 울게 해주고 꽃미남들이 눈물을 닦아주는 이색 서비스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의 한 사무실, 한자리에 모인 여직원들이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젊은 남자가 손수건을 들고 나타나더니 여성들의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 줍니다.

처음 보는 남성이지만 여성들은 거부반응 없이 감사를 표시합니다.

[마리코 모로 스미/회사원]
"매력적인 남자가 위로해 주니까 좋은데, 좀 부끄러워요."

이 남자는 이른바 '꽃미남 울음 치료사'로 불리는데,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 회사원들이 마음껏 울 수 있게 도와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치바/울음 치료사]
"(저 같은 울음 치료사들은) 회사나 병원에서 울음의 긍정적 영향을 체험하도록 돕습니다."

여성들은 꽃미남 외에도 가수나 치과 의사 등 다양한 타입의 남성들 가운데 눈물을 닦아줄 사람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가수 타입의 울음 치료사는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여성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류에이/울음 치료사]
"혼자서는 울지 못 하는 여성들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눈물 서비스 비용은 한 번에 8만 원정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마음껏 울고 속이 후련해진 여성들은 돈이 아깝지 않다는 표정입니다.

[토모코 요코하마/회사원]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니까 상쾌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네요."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눈물 서비스 업체는 남 앞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에선 함께 우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힐링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히로키 테라이/업체 대표]
"눈물 한 방울이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준다고 해요. 서로 우는 모습을 보면 정도 깊어집니다."

업체 측은 육아와 일이라는 이중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늘면서 눈물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