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목숨 걸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
목숨 걸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
입력
2016-09-04 15:17
|
수정 2016-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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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학교에 가려면 아찔한 절벽 등반을 하고 곡예에 가까운 밧줄 타기를 해야 한다면 상상이 되시나요?
공부를 하기 위해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중국 쓰촨성의 해발 1,500미터에 자리한 절벽마을.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절벽에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얼기설기 만든 넝쿨 사다리를 타고 오릅니다.
가장 어린 아이의 나이는 6살.
전문 산악인도 힘들 법한 절벽을 안전로프나 헬멧도 없이 꼬박 2시간 동안 오르내려야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취재하던 한 방송사 기자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기자]
"꼭 이 길로 가야 하나요? 전 가기 싫어요."
못내 불안한 부모들은 아이의 몸에 밧줄을 묶고 함께 절벽 등반을 하기도 합니다.
워낙 위험하다 보니 한번 등교하면 학교에서 잠자며 열흘 동안 수업하고, 집에 돌아와 닷새를 쉽니다.
절벽 마을 아이들의 딱한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최근에서야 지방정부는 철제 계단을 만들어주겠노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아찔한 등굣길에 나서야 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네팔의 한 산골 마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낡은 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강을 건넙니다.
손으로 줄을 잡아당기며 앞으로 나가야 해 손에는 굳은살과 상처투성입니다.
몇 해 전엔 줄이 끊어져 5명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밧줄만이 학교로 가는 유일한 통로여서 목숨 건 등굣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미 콜롬비아의 첩첩산중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린 딸과 엄마가 험난한 협곡을 잇는 800미터 길이의 짚라인을 탑니다.
협곡 반대편에 있는 학교에 다니려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등하굣길이 무서워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읽고 쓰는 것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주민들은 수년째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감감무소식.
학교에 가기 위해 안전 장비 하나 없이 공포와 불안 속에 짚라인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아찔한 절벽 등반을 하고 곡예에 가까운 밧줄 타기를 해야 한다면 상상이 되시나요?
공부를 하기 위해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중국 쓰촨성의 해발 1,500미터에 자리한 절벽마을.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절벽에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얼기설기 만든 넝쿨 사다리를 타고 오릅니다.
가장 어린 아이의 나이는 6살.
전문 산악인도 힘들 법한 절벽을 안전로프나 헬멧도 없이 꼬박 2시간 동안 오르내려야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취재하던 한 방송사 기자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기자]
"꼭 이 길로 가야 하나요? 전 가기 싫어요."
못내 불안한 부모들은 아이의 몸에 밧줄을 묶고 함께 절벽 등반을 하기도 합니다.
워낙 위험하다 보니 한번 등교하면 학교에서 잠자며 열흘 동안 수업하고, 집에 돌아와 닷새를 쉽니다.
절벽 마을 아이들의 딱한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최근에서야 지방정부는 철제 계단을 만들어주겠노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아찔한 등굣길에 나서야 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네팔의 한 산골 마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낡은 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강을 건넙니다.
손으로 줄을 잡아당기며 앞으로 나가야 해 손에는 굳은살과 상처투성입니다.
몇 해 전엔 줄이 끊어져 5명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밧줄만이 학교로 가는 유일한 통로여서 목숨 건 등굣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미 콜롬비아의 첩첩산중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린 딸과 엄마가 험난한 협곡을 잇는 800미터 길이의 짚라인을 탑니다.
협곡 반대편에 있는 학교에 다니려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등하굣길이 무서워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읽고 쓰는 것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주민들은 수년째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감감무소식.
학교에 가기 위해 안전 장비 하나 없이 공포와 불안 속에 짚라인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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