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로켓 잔해로 만든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시리아의 아이들
로켓 잔해로 만든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시리아의 아이들
입력
2016-10-02 16:03
|
수정 2016-10-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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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시리아의 어린이들은 로켓 잔해로 만든 그네를 타며 논다고 합니다.
로켓포에 팔을 잃은 아이도 로켓 놀이기구를 타며 상처를 달랜다는데요.
끔찍한 전쟁터를 놀이터로 바꾸고 있는 시리아의 아이들을 만나보시죠.
◀ 리포트 ▶
총알 비와 로켓포 세례가 일상이 돼 버린 시리아.
5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폭격으로 삭막해 진 골목길에 모처럼 생기가 넘칩니다.
동네 아이들이 죄다 모여 그네를 타고 회전 놀이기구도 타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놀이기구가 모두 로켓 모양이라는 것.
한 주민이 마을을 폭격한 로켓포 잔해를 모아 로켓 놀이터를 만들어 준 겁니다.
[아부 알리]
"아이들을 죽이는 무기들을 아이들을 웃게 하는 것들로 변신시켰습니다."
로켓포에 팔을 잃은 아이도 로켓 잔해로 만든 놀이기구를 타며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있습니다.
[하난/10살, 폭격 피해자]
"그네와 회전기구를 만들어 주셔서 좋아요. 두 달 전에 로켓 공격을 받아 오른팔을 잃었어요."
폭격이 더 잦은 인근 마을의 지하 대피소, 땅속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따라 내려가 보니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총성 대신 활기찬 음악과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가득합니다.
폭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하 벙커가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로 변신한 겁니다.
[마날 오마]
"재밌게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 아이들이 좋아해요. 자기 집 앞마당에서도 놀 수 없으니까요."
벙커 놀이터에 있으면 전쟁의 공포도 남의 일처럼 여겨집니다.
"한 번 와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매일 오고 있어요."
폭격이 만든 웅덩이를 수영장으로 바꾼 아이들도 있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자리에 빗물이 고이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다이빙대 삼아 물놀이를 즐기는 겁니다.
[라비]
"집에는 물도 잘 안나와요. 깨끗하진 않지만 웅덩이에서 물놀이해요."
최근 50여 년 만에 내전을 끝낸 콜롬비아에선 서로를 겨누던 총탄으로 펜을 만들어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로켓을 타고 노는 시리아의 아이들도 무기를 녹여 놀이기구를 만드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시리아의 어린이들은 로켓 잔해로 만든 그네를 타며 논다고 합니다.
로켓포에 팔을 잃은 아이도 로켓 놀이기구를 타며 상처를 달랜다는데요.
끔찍한 전쟁터를 놀이터로 바꾸고 있는 시리아의 아이들을 만나보시죠.
◀ 리포트 ▶
총알 비와 로켓포 세례가 일상이 돼 버린 시리아.
5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폭격으로 삭막해 진 골목길에 모처럼 생기가 넘칩니다.
동네 아이들이 죄다 모여 그네를 타고 회전 놀이기구도 타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놀이기구가 모두 로켓 모양이라는 것.
한 주민이 마을을 폭격한 로켓포 잔해를 모아 로켓 놀이터를 만들어 준 겁니다.
[아부 알리]
"아이들을 죽이는 무기들을 아이들을 웃게 하는 것들로 변신시켰습니다."
로켓포에 팔을 잃은 아이도 로켓 잔해로 만든 놀이기구를 타며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있습니다.
[하난/10살, 폭격 피해자]
"그네와 회전기구를 만들어 주셔서 좋아요. 두 달 전에 로켓 공격을 받아 오른팔을 잃었어요."
폭격이 더 잦은 인근 마을의 지하 대피소, 땅속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따라 내려가 보니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총성 대신 활기찬 음악과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가득합니다.
폭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하 벙커가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로 변신한 겁니다.
[마날 오마]
"재밌게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 아이들이 좋아해요. 자기 집 앞마당에서도 놀 수 없으니까요."
벙커 놀이터에 있으면 전쟁의 공포도 남의 일처럼 여겨집니다.
"한 번 와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매일 오고 있어요."
폭격이 만든 웅덩이를 수영장으로 바꾼 아이들도 있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자리에 빗물이 고이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다이빙대 삼아 물놀이를 즐기는 겁니다.
[라비]
"집에는 물도 잘 안나와요. 깨끗하진 않지만 웅덩이에서 물놀이해요."
최근 50여 년 만에 내전을 끝낸 콜롬비아에선 서로를 겨누던 총탄으로 펜을 만들어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로켓을 타고 노는 시리아의 아이들도 무기를 녹여 놀이기구를 만드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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