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신경섬유종 환자들에 대한 편견
신경섬유종 환자들에 대한 편견
입력
2017-02-26 15:33
|
수정 2017-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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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굴에서 발끝까지 온몸에 수천 개의 종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류 최악의 질병이라 불리는 신경섬유종의 한 유형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전염병 환자처럼 보는 시선 때문에 더욱 힘든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방글라데시 북부 시골마을에 사는 47살 호사인 씨.
주렁주렁 매달린 혹이 얼굴을 뒤덮어 눈과 귀는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콧구멍과 아랫입술의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몸통과 손에도 울퉁불퉁한 종양이 수두룩합니다.
[호사인/신경섬유종 환자]
"고통이 너무 커요. 온몸이 가렵고 아파요."
13살 때 처음으로 몸에 혹이 나기 시작하더니, 나이가 들수록 종양 수가 늘면서 최근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이 됐습니다.
종양이 눈을 가려 앞을 보기도 힘들고, 통증과 가려움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옷 갈아입는 것부터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 모두 부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내]
"제 고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도 없으니 운명을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자주 씻지도 못해 몸에서 나는 냄새는 또 다른 고통입니다.
[호사인/신경섬유종 환자]
"제 몸에서 냄새가 나서 가는 곳마다 파리가 달려들어요."
호사인 씨가 앓고 있는 병은 선천성 유전질환의 하나인 신경섬유종.
신경을 싸고 있는 막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건데, 좁쌀만 한 종양부터 얼굴 전체를 뒤덮는 큰 종양까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카루나/의사]
"신경섬유종은 비정상적 유전자로 인해 가족에게 전파되는 유전질환입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사는 리비씨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6천여 개의 종양을 달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종양보다 힘든 건 전염병 환자처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입니다.
[리비/신경섬유종 환자]
"저를 괴물 보는 듯한 시선에 지쳤어요. 사람들이 이 질환을 이해하길 바랍니다."
몇 해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얼굴이 수백 개의 종양으로 뒤덮인 신경섬유종 환자에게 입맞춤을 해 이런 편견에 맞섰습니다.
[리바/신경섬유종 환자]
"교황이 안아주었을 때, 떨렸고 정말 따뜻했어요."
이 일을 계기로 신경섬유종 환자들에 대한 편견은 조금씩 깨지는 상황, 인류 최악의 질병이라는 신경섬유종에 외롭게 맞서온 환자들은 이제 얼굴을 드러내고 함께 싸워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굴에서 발끝까지 온몸에 수천 개의 종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류 최악의 질병이라 불리는 신경섬유종의 한 유형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전염병 환자처럼 보는 시선 때문에 더욱 힘든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방글라데시 북부 시골마을에 사는 47살 호사인 씨.
주렁주렁 매달린 혹이 얼굴을 뒤덮어 눈과 귀는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콧구멍과 아랫입술의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몸통과 손에도 울퉁불퉁한 종양이 수두룩합니다.
[호사인/신경섬유종 환자]
"고통이 너무 커요. 온몸이 가렵고 아파요."
13살 때 처음으로 몸에 혹이 나기 시작하더니, 나이가 들수록 종양 수가 늘면서 최근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이 됐습니다.
종양이 눈을 가려 앞을 보기도 힘들고, 통증과 가려움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옷 갈아입는 것부터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 모두 부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내]
"제 고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도 없으니 운명을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자주 씻지도 못해 몸에서 나는 냄새는 또 다른 고통입니다.
[호사인/신경섬유종 환자]
"제 몸에서 냄새가 나서 가는 곳마다 파리가 달려들어요."
호사인 씨가 앓고 있는 병은 선천성 유전질환의 하나인 신경섬유종.
신경을 싸고 있는 막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건데, 좁쌀만 한 종양부터 얼굴 전체를 뒤덮는 큰 종양까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카루나/의사]
"신경섬유종은 비정상적 유전자로 인해 가족에게 전파되는 유전질환입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사는 리비씨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6천여 개의 종양을 달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종양보다 힘든 건 전염병 환자처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입니다.
[리비/신경섬유종 환자]
"저를 괴물 보는 듯한 시선에 지쳤어요. 사람들이 이 질환을 이해하길 바랍니다."
몇 해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얼굴이 수백 개의 종양으로 뒤덮인 신경섬유종 환자에게 입맞춤을 해 이런 편견에 맞섰습니다.
[리바/신경섬유종 환자]
"교황이 안아주었을 때, 떨렸고 정말 따뜻했어요."
이 일을 계기로 신경섬유종 환자들에 대한 편견은 조금씩 깨지는 상황, 인류 최악의 질병이라는 신경섬유종에 외롭게 맞서온 환자들은 이제 얼굴을 드러내고 함께 싸워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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