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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인도 서부의 한 마을, 호랑이·표범 출몰에 '혼비백산'

인도 서부의 한 마을, 호랑이·표범 출몰에 '혼비백산'
입력 2014-04-26 08:57 | 수정 2014-04-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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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의 한 주택가에 표범이 나타나 주민들이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엔 식인 호랑이도 출몰했는데요.

    무분별한 개발로 정글을 없앤 게 문제였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인도의 한 마을.

    사람들이 지붕 위에 올라앉아 기와 밑을 주시하는데, 밑에서 갑자기 표범이 뛰쳐 올라옵니다.

    혼비백산하는 사람들을 표범이 그대로 덮치고, 표범도 놀라고 사람도 놀라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골목길로 내려와 달아나던 표범은 문에 가로막히자 가정집 화장실로 들어가 몸을 숨깁니다.

    눈만 빼꼼히 내민 채 달아날 틈을 노려보지만, 그물을 치며 몰려든 사람들에 둘러싸여 결국 잡히고 맙니다.

    총을 든 경찰을 비롯해 워낙 많은 사람들이 표범몰이에 나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도에서 야생 표범의 도심 소동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도 뉴델리 근처 마을에 표범이 나타나 영화관과 병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공격해 6명이 다쳤습니다.

    ◀ 앨런/야생 동물 전문가 ▶
    "야생 동물 서식지가 점점 줄어 표범이 마을로 내려와 사람과 접촉합니다"

    표범과 마찬가지로 호랑이도 자주 출몰해 최근 인도 북부의 한 마을에선 농부 열 명이 호랑이에 물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무서워서 15~20명씩 함께 다녀요"

    식인 호랑이만 잡으면 안심할 수 있을텐데.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정글을 보호하지 않는 한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몰려드는 표범과 호랑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가장 큰 사슴인 '무스'가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스노우모빌을 타고 가던 부부 앞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무스.

    누가 쫓아 오는 게 성가신 듯 갑자기 뒤로 돌아섭니다.

    아무도 없는 눈길에서 일대일로 맞선 상황, 갑자기 무스가 공격을 시작합니다.

    "무스를 무엇으로 막아야 할지 몰랐어요. 스노우모빌밖에 없었어요"

    바짝 다가오는가 싶더니 앞발을 들어 걷어차기까지 합니다.

    위협을 느낀 아내가 권총을 꺼내 공포탄을 쏘는 데도 꿈쩍을 않습니다.

    다행히 잠시 뒤 무스가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해 사람도 무스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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