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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위험천만' 초고층 창문 닦기…작업 중 사고 잇따라

'위험천만' 초고층 창문 닦기…작업 중 사고 잇따라
입력 2015-04-11 09:26 | 수정 2015-04-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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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은 최근 '마천루 대국'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초고층 빌딩을 많이 짓고 있는데요.

    아찔한 높이에서 건물 외벽을 청소하던 인부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중에 매달린 곤돌라가 유리벽에 세차게 부딪칩니다.

    곤돌라에는 유리를 닦던 2명이 타고 있습니다.

    밖은 410미터, 91층 높이입니다.

    [목격자]
    "열 번 정도 부딪치면서 마지막에는 유리가 다 깨졌습니다."

    지난주 상하이의 101층짜리 월드파이낸스빌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빌딩의 외벽은 4만 개의 유리조각으로 돼 있는데, 보통 1달에 한 번 정도 곤돌라에 매달려 유리를 닦습니다.

    높게는 5백 미터까지 올라가야 하는 위험한 일입니다.

    [초고층 외벽 청소 노동자]
    "무섭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습니다."

    최근 상하이에 지어지는 건물들은 모두 초고층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사고가 난 빌딩이 병따개 빌딩으로 불리는 것처럼 저마다 특이한 모양으로 지어져 외벽을 청소하기가 갈수록 힘든 상황입니다.

    [초고층 빌딩 작업자 ]
    "철근에 서 있었는데, 철근이 끊어졌는지 아니면 안전대 접속부위가 깨졌는지 떨어졌습니다."

    초고층 빌딩을 청소하는 작업자 가운데 정식 작업증이 있는 사람은 절반도 안됩니다.

    베이징에서만 한 해 40여 명이 빌딩 청소 등 고공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사고가 잇따르자 관련 법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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