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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불붙여가며 머리 손질을 해주는 유별난 이발소

불붙여가며 머리 손질을 해주는 유별난 이발소
입력 2017-02-12 15:38 | 수정 2017-02-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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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머리카락에 불을 붙여가며 머리 손질을 해주는 유별난 이발소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을 이용하면 두피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이유로 중국에선 온몸에 불을 붙이는 불 마사지까지 등장했습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이발소, 이발사가 손님의 머리 손질을 준비하는데, 특이하게도 얼굴과 두피에 화상을 막아주는 선크림을 바릅니다.

    준비가 다 되자 조수가 손님의 머리에 불을 붙입니다.

    불이 활활 타는 머리카락을 태연하게 빗으로 빗는 이발사, 손님의 표정도 더없이 느긋합니다.

    [푸조/손님]
    "불로 곱슬머리를 폈는데 아주 편안했고,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이번엔 스프레이에 불을 붙인 뒤 손님의 머리에 그대로 쏘아댑니다.

    위험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렇게 불로 머리를 손질하면 곱슬머리가 펴지고 부스스한 머리가 정리된다고 합니다.

    또, 머리에 직접 불을 붙이면 혈액 순환이 잘돼 모근도 튼튼해지고 머리카락이 건강해진다는 게 이발사의 설명입니다.

    [지하드/손님]
    "머리를 불로 손질하는 건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에요. 특히 가자지구에서는요."

    사실 불을 쓰게 된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봉쇄 정책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전기가 끊겨 드라이기 대신 불을 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에드완/이발사]
    "드라이어 등 전기기구를 많이 써야 하는데 전기가 자주 나가서 불을 직접 사용해 봤어요."

    중국에선 불을 이용한 마사지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얼굴이나 머리, 몸통 등 결리거나 아픈 부위에 약초와 알코올을 바른 수건을 올린 뒤 불을 붙여 태우는 방식입니다.

    손님의 몸 상태에 따라 길게는 30분까지 불길이 일도록 놔두었다가 수건을 덮어 불을 끕니다.

    [치리준]
    "(불 붙인 부위가) 전혀 고통스럽지 않아요. 따뜻해요."

    따뜻한 불기운과 약초가 몸의 냉기를 없애고 혈액 순환을 도와 병을 고치는 것은 물론 피부에 탄력도 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쟈오징]
    "병원 치료는 몸의 다른 부분을 해치지만 불 마사지는 안 그래요. 덕분에 상태가 좋아졌어요."

    불을 이용한 머리 손질이나 마사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데다, 심각한 화상을 입을 위험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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