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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북한은 왜? <北 주민에게 장마당은?>

북한은 왜? <北 주민에게 장마당은?>
입력 2016-06-27 17:00 | 수정 2016-06-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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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강균]
    "네. 언젠가부터 북한의 사회구조를 이야기하다 보면 장마당 얘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북한에는 당이 두 개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노동당이고, 하나는 장마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장마당이 실제적으로 북한의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 북한은 왜에서는 북한의 장마당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박인호 데일리엔케이 북한연구실장님 그리고 장마당에서 장사를 직접 하셨던 탈북민 최주연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강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북한주민들 사이에서는 노동당보다 장마당이 훨씬 더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고, 실제 기여하는 바도 크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사실입니까?"

    [최주연]
    "그렇죠. 국가에서 해줄 수 없는 노동당에서 먹여 살려주지 못하는 걸 장마 당이 해결해주잖아요. 국가에서 지금 현재도 아무것도 주는 것 없고 어떻게 해결해 주는 것 없고 오직 국가에서는 충성하라, 일 하러 나오라! 그리고 계속 걷어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장마당에 나가면 돈을 벌 수 있고 우리 가족이 먹고살 수 있으니까 장마당을 더 신뢰하게 되고 국가에 충성하는 그런 마음이 없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박인호]
    "네 북한이 사회주의경제체제를 채택하면서 사회주의라는 것은 당이 모든 것을 떠맡고 책임을 지는 체제죠. 그래서 북한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도 노동당의 중요한 책임이었습니다."

    [신강균]
    "노동당의 전적인 책임이지요. 어찌 보면은."

    [박인호]
    "네 1990년대에 국가공급체계가 붕괴되고 주민들이 식량난을 겪게 되면서 이제 당, 국가가 우리를 먹여 살려주지 않는구나 어떡하지."

    [신강균]
    "그게 이제 고난의 대행 군이라고 하는 그 시기를 거치면서."

    [박인호]
    "예 그렇습니다. 그때 이제 사람들이 이제 그러면 뭔가 팔아야지, 뭔가 사와야지 이렇게 해서 모인 곳이 바로 장마당이 되었고요, 그런 배경을 통해서 북한주민들이 노동당이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장마당이 먹여 살린다. 이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은영]
    "그런데 장마당 하면 우리의 시장개념과 굉장히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확하게 북한의 장마당은 어떤 형태입니까?"

    [박인호]
    "장마당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주민들이 말로 하시는 일반명사입니다. 그러니까 종합시장 혹은 동네 앞에 상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노점상, 이런 것을 통칭해서 장, 장, 장마당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죠. 너무 이제 흔히 쓰는 말이다 보니까 국영상점이나 백화점 갈 때도 어디 가세요? 장마당 간다. 이런 식으로 이제 말이 나오는 것이죠."

    [신강균]
    "종합시장이라는 것은 그러면 북한의 노동당이나 북한의 사회체제가 만들어준 것입니까? 아니면 자생적으로 상인들이 모여서 만든 겁니까?"

    [최주연]
    "저희는 제가 고난의 행군 때 태어나서 쭉 군에서 장마당시대에 살았잖아요."

    [신강균]
    "그렇겠네요."

    [최주연]
    "그러니까 제가 태어나서 살 때부터는 국가에서 지어준 장마당이었거든요. 근데 그전에 그 장마당이 생기기 전에는 그냥 사람들이 메뚜기 상처럼 모여서 자체적으로 팔다가 그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국가에서 지어주었더라고요."

    [신강균]
    "그러면 콘크리트 건물로 지어졌습니까? 아니면 합판이나 이런 것으로 가건물로 지었습니까?"

    [최주연]
    "처음에는 지붕이 없고, 지붕을 위에만 갓처럼 씌우고, 밑에 콘크리트로 이만한 높이의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그런 자리로 해서 종합시장을 건설했는데요. 2005년도에 수남 장에 종합시장이라고 하는 수남시장이 완전히 지붕을 다 씌운 콘크리트로 크게 규모를 크게끔 시장을 하나 건설을 했어요."

    [구은영]
    "그렇다면, 북한의 종합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화면으로 한번 만나보시죠. 2004년 평양에 처음 생긴 종합시장인 통일거리시장입니다. 이 내부를 보면 매대 들이 꽉 들어차 있고요, 옷도 팔고 채소도 팔고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주연]
    "모든 사람이 필요한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건은 다 시장에서 팔고 사고를 하거든요."

    [신강균]
    "그러면 저기서 물건을 사고팔 때 통용되는 화폐는 주로 뭘 씁니까?"

    [최주연]
    "화폐는 국가기준 국내 돈이죠. 근데 최근에 특히 국경지역에서는 거의 중국 돈을 사용하고 있어요. 혜산, 나진 같은 경우에는 채소도 다 중국 돈으로 사더라고요. 그리고 아래쪽 남포나 평양 그쪽은 다 달러를 쓰더라고요."

    [신강균]
    "그러면 저렇게 달러를 쓰고 중국의 위안화를 쓰고 북한국가기관의 허락, 승낙, 묵인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정식으로 이렇게 자유시장경제를 허가해준 것으로 볼 수 있나요?"

    [박인호]
    "북한 형법에는 외화사용죄라는 것이 아직도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외화를 북한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거래를 하게 되면 언제든지 그게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다만, 북한에서는 개인들 간의 거래라고 하는 것을 일일이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같기 때문에 그런 거래, 그런 거래상황은 일일이 적발하고 또 그것을 압수하고 몰수하는 과정들이 행정력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당국이 알면서도 묵인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구은영]
    "네 북한의 대표적인 종합시장인데요, 평양 통일거리시장 있고요, 황해남도 산성시장, 그리고 황해도 사리 원 시장 그리고 평성에 있는 덕산농민시장이 있습니다. 함경북도에는 수남시장, 회령시장 각도마다 종합시장이 있습니다. 주연씨는 거기서 어디에서 일하셨죠?"

    [최주연]
    "저는 수남시장이죠. 함경북도."

    [신강균]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그 수남시장이라고 하는 시장의 규모가 어느 정도나 컸던 가요?"

    [최주연]
    "아마 그 새로 생긴 지붕이 있는 그 시장 안엔 아마 몇 백 명."

    [신강균]
    "매대가 몇백 개 정도 되는."

    [최주연]
    "몇 천 개 되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자리가 48cm거든요. 그 안에 사람들이 **를 쭉 만들어 놓고, 한 사람이 48cm니까 엄청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어요. 그런 큰."

    [신강균]
    "가로 48cm 정도 되는 매대를 개인이 관리하고 있고."

    [최주연]
    "네 한 사람이 하나씩."

    [신강균]
    "그게 수 천명의 장사하시는 분들이 나와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고 그러면 우리나라 지금 서울 오셔서 동대문 시장이나 이런 데 가보셨죠?"

    [최주연]
    "네."

    [신강균]
    "그런 데처럼 굉장히 번화하고 그러겠네요? 시끌벅적하고요?"

    [최주연]
    "네 동대문 시장보다 더 복잡하죠. 왜 그러냐면 동대문 한 사람이 가진 자리가 엄청 크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한 사람이 이렇게 요만큼 가지고 있으니까 앞에 서서 물건을 사려면 뒤에 사람이 또 서 있고 또 서 있고 장사가 잘될 때는 물건을 사는 게 너무 어려워요. 저는 막 들어갔다 막 숨이 막혀가지고 사람들 사이 너무 비비고 하니까 그 사이 물건을 사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박인호]
    "종합시장은 시, 군, 구역 행정구역마다 시, 군, 구역 행정마다 한 개 이상씩 해서 설치가 되어 있고요. 청진시 같은 경우에는 총 6개의 구역, 그러니까 우리 서울의 구와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요, 그 구역마다 종합시장이 있는데, 단일시장으로 제일 규모가 큰 곳이 청진 수남구역의 수남시장인데요, 수남시장의 매대, 실내에 있는 매대가 12000여 개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구은영]
    "이렇게 왜 종합시장이 늘고 있는 걸까요."

    [박인호]
    "2004년에 북한에 종합시장이 정책적으로 입안되어서 만들어졌는데요, 김정일 집권시기에는 이 종합시장이 만들어내는 시장문화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식량은 팔지 마라. 한국산 제품 팔지 마라 수입산도 뭐는 되고 뭐는 안된다. 이런 식의 굉장히 까다로운 규제를 하다가 심지어는 2009년에는 종합시장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주민들의 반발이 너무 심하고, 종합시장을 없앴으면 국가가 다시 배급을 줘야 되는데 배급이 못 따라갔어요. 그러니까 울며겨자먹기식으로 2010년부터 종합시장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아 이제 장사를 해도 되겠구나! 장사하는 것을 국가가 막지 않는구나 이런 상승효과가 생기면서 시장참여자들도 더 늘어났고요. 종합시장이 최근 북한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구은영]
    "네 작년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에서 북한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종합시장이 400여 곳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강균]
    "네 위성사진들을 비교해보면 2014년 당시 찍은 사진에서는 하얀색 지붕이 덮인 건물들이 많이 보이죠? 그런데 이 하얀색 지붕은 2013년에는 안보였었는데 아까 최주연 씨 말씀하신 대로 국가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어주는 종합시장이 평양 이외의 지방도시까지 많이 생기고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주연]
    "네 그렇죠. 시장이 너무 쓰는 사람에 비해서 시장이 작고, 물건을 많이 수요가 되는데 시장이 너무 초라하고 작고하니까 국가에서도 그냥 길에서 팔게 하는 것보다는 좀 제대로 된 시장을 지어줘서 차라리 장세를 걷으면서 그냥 사람들이 이용하게끔 그렇게 만들어준 게 종합시장인 것 같아요."

    [박인호]
    "북한의 장세라고 하는 것은 원래 명목상으로는 영업이익금 일부를 국가에 납부하는 겁니다. 최초의 그 매대를 분양받아서 허가를 받을 때에 일정비율의 돈을 내기도 하고요, 매일매일 장사를 해서 얻은 이익 일부를 국가에 내라 이렇게 장사를 하게 해주었으니 국가에 납부해라 이런 취지인 것이죠."

    [신강균]
    "장세라는 것이 많이 비쌉니까? 어떻습니까?"

    [최주연]
    "북한은 원래 세금이 없는 나라라고 하잖아요?"

    [신강균]
    "그렇겠죠."

    [최주연]
    "그런데 그 자리를 쓰는 세는 내고 팔아라. 북한 돈 2천 원씩 내고 내 장세를 바쳐야 되요. 장마당을 두 시에 열거든요."

    [신강균]
    "오후 2시에요?"

    [최주연]
    "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운영을 해요. 그런데 2시에 나오는데, 사람이 2시에 다 안 나오니까 오후 4시 정도 되면 시장 관리원이 표를 하나씩 이렇게 쭉 표 묶음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씩 주고 돈을 받고, 모든 사람들한테서 매일같이 그렇게."

    [신강균]
    "매일 그런단 말이죠."

    [최주연]
    "네 그렇죠."

    [박인호]
    "그 자릿세를 못 내서 장사를 포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강균]
    "그러니까 부담이 되는 정도는 아니다는 말씀이죠?"

    [최주연]
    "네 매대에 앉으면 그만큼 이윤이 나니까 그 정도는 낼 수 있죠."

    [신강균]
    "그럼 어떤 물건을 파셨나요?"

    [최주연]
    "휴대폰을 팔았거든요. 저희 수남 구역에 이제 장마당처럼 휴대폰만 파는 그런 마당이 있어요. 거기를 일명 손전화마당이라고 하거든요. 거기에."

    [구은영]
    "손전화."

    [최주연]
    "네. 손전화마당이라고 불러요 네 그래서 손전화마당이라고 장마당처럼 이렇게 손전화를 판매하는 사람이 거기 다 모여있으면 사람들이 거기서 손전화를 파는 것을 알고 사러 오고 그런 손전화 마당이 있어요. 거기서 제가 장사를 했어요."

    [신강균]
    "그러면 최주연 씨는 거기서 장사를 하실 때, 손전화 장사를 하실 때도 마찬가지로 꼬박꼬박 장세를 내셨겠네요. 매일매일?"

    [최주연]
    "저희는 그러니까 그 장세를 내는 자체는 국가에서 허용한 그런 품목을 팔 때, 자리를 얻고 장세를 내는 거고요, 저는 불법으로 개인 집에서 판매했거든요."

    [신강균]
    "그럼 최주연 씨는 말하자면 장마당에서 거래가 허용되지 않은 품목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합니까?"

    [최주연]
    "근데 북한은 국가가 팔지 말라고 하고 이렇게 불법이라고 해도 개인들이 다 몰래몰래 다 하고 있어요."

    [신강균]
    "물론 개인입장에서는 몰래몰래 한다고 하지만 시장관리위원회나 인민위원회에서는 다 수남시장 어떤 다른 섹션, 어떤 지역에 가면 손전화를 다 팔고 있다는 것을 다 알 텐데."

    [최주연]
    "네 다 알고 있죠."

    [신강균]
    "그걸 그냥 묵인되진 않을 텐데."

    [최주연]
    "네 그냥 될 수는 없고, 그 저희는 또 그쪽 담당은 비사회주의를 단속하는 안전부 비사회주의구룹빠라고 따로 검열하는 보안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보안원들이 나와서 단속을 합니다. 근데 단속을 하는데 그 사람들도 사람인지라 단속해서 저희가 요구하는 돈을 주면 또 눈을 감아줘요. 그냥 팔라 하고 나 두고 또 다음에 단속되면 또 돈을 얼마 정도 찔러주면 또."

    [신강균]
    "그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세금을 걷을 필요도 있을 것이고, 그 이익 일부를 예를 들어서 북한당국이 가져가서 도로를 깐다든지 복지시설을 만든다든지 그런데 써야 될 텐데, 이 시장바닥에서 나오는 이익 중에 북한당국이 가져가는 돈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박인호]
    "관련해서는 아직 본격적인 연구는 없습니다. 이런 추정은 가능하죠. 제가 아까 설명을 드릴 때, 시장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하루 평균 매대 자릿세 명목으로 내시는 돈의 중간값이 천원이다, 그리고 북한 전역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종합시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인구비율 대비 상인의 비율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연구하시는 분들이 80만 명에서 100만 명 정도를 추정하고 계시는데요."

    [신강균]
    "장마당에서 상행위하는 상인의 수를?"

    [박인호]
    "네, 전체 상인의 수를"

    [신강균]
    "100만 명 정도로."

    [박인호]
    "북한 장마당이 통상 1년에 한 300일 정도 열립니다. 나머지는 김일성 생일, 김정일 생일 이런 날은 장마당을 열 수 없거든요. 그렇게 또 국가에서 정치동원행사하고 모내기전투 나가고 이러면 또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신강균]
    "결국, 그런 날 빼놓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문을 엽니까?"

    [박인호]
    "네 요일은 차별 없게…. 이런 식으로 간단한 산수를 해보면 하루 천원, 80만 명이 300일 동안 모으는 돈. 이 돈을 지금 북한 종합시장에서 팔리는 쌀 산다고 환산을 해보면 약 1년에 5만 톤 정도의 쌀을 북한당국이 앉아서 자동으로 거둘 수가 있죠. 그러면."

    [신강균]
    "많다고, 많다고 보여지지 않는데요?"

    [박인호]
    "과거 우리 참여정부시절에 북한에 쌀 지원을 했을 때, 연간 30만 톤을 지원했습니다."

    [신강균]
    "그걸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의미가 적지 않은 수치겠군요."

    [박인호]
    "5만 톤이라는 게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그것은 자동으로 들어온다는 것이죠."

    [신강균]
    "그런 장마당 상인, 백만 명이나 된다고 그랬는데, 식솔까지 합치면 수백만 명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되면 노동당의 지배, 세습정권의 지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최주연 씨."

    [최주연]
    "내가 돈을 벌어야만 먹고 살 수 있고, 자기 가정이 먹고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에 그냥 당에 충성하고 거기 얽매여서 시키는 일만 시키던 때와는 지금은 사람들이 정신상태가 다른 거죠. 그냥 장마당에서 오직 돈을 벌어야만 우리 가족을 유지할 수 있고, 내가 살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신강균]
    "그러면 유일사상이 말하자면 북한이 과도하게 무리하게 핵무기 같은 것을 자꾸 개발해서 남북 간의 긴장고조,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상인들이나 장마당 관련된 사람들은 별로 반가워하지 않겠습니다. 그죠?"

    [최주연]
    "네 그래서 사람들이 뒤에서 말하는 것은 왜 저런 건 자꾸 만드느냐고 먹고살기 어려운데 그런 거 만들 돈이면 쌀 하나 더 사 와서 사람들이 먹는 걸 좀 배급이나 풀어주든지 그렇게 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강균]
    "그런 상황에서 아까 박 실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표면적으로는 국가가 허용하고 지어주기도 했다고 하지만 만약에 그게 사회주의 경제에 위반된다고 해서 억압을 하거나 없애버리게 되면 북한 주민들의 반발이나 봉기 수준까지…. 후폭풍이 굉장히 심각하겠습니다?"

    [최주연]
    "장마당이 없으면 이제는 북한 경제가 돌아 못 갈 것 같아요. 그리고 주민들이 먹고살 수 없게 됩니다. 또 미공급 때처럼 다 굶어 죽는 일들이 또 발생할 수 있고요."

    [박인호]
    "종합시장을 통제하거나 없애는 시도는 한 마디로 얘기하면 빼앗아가는 겁니다. 20년 전에 북한 당국이 주어야 될 것을 안 줬을 때 북한 주민들이 참았어요. 굶어 죽어가면서도. 나라가 가난하니까 어쩔 수 없지 하고 참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스스로 일하면서 벌었습니다. 모은 것을 빼앗아 간다? 더 모을 수 없게 한다? 이러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겠죠."

    [구은영]
    "다음 시간에 이어서 북한 장마당에 대한 궁금증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신강균]
    "네 그럼 마지막으로 북한 조선텔레비전의 영상을 보시면서 오늘 통일전망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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