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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리포트

북한 핫 라인 <베이징에서 北 간부 탈북>

북한 핫 라인 <베이징에서 北 간부 탈북>
입력 2016-10-10 18:00 | 수정 2016-10-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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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은영]
    "영국 런던에서 태영호 공사가 탈북한 데 이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또 다른 북한의 간부가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북한 고위급 간부들의 잇따른 탈북이 김정은 체제 균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강균]
    "북한 외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중국 베이징에서까지 엘리트 계층의 탈북이 벌어졌다는 것, 상당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북한 핫라인에서는 심상치 않은 최근의 일련의 탈북사태가 북한 체제의 변화 혹은 붕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MBC 통일방송연구소의 김승환 기자, 그리고 북한 외교관 출신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께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구은영]
    "이번에 베이징에서 탈북한 북한 간부의 신원은 확인됐나요? 어떻게 탈북했죠?"

    [김승환]
    "네. 베이징 북한 대표부에서 간부급 관리가 탈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주 한 언론보도를 통해서였습니다. 북한 대표부는 대사관과는 다른 곳인데요. 주로 무역과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외교관 신분은 아닌 것이죠.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이 간부는 북한의 보건 1국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직급은 국장급이고요. 이 간부는 지난달 말 가족들을 데리고 베이징을 탈북한 뒤 국내로 들어와서 현재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태영호 공사가 망명한 이후 두 달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간부급 관리가 또 탈북한 건데요. 북한 외교의 핵심지역인 유럽과 중국에서 잇따라 간부급 탈북이 이어지면서 북한 당국을 당황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 같은 보도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권유한 발언은, 이번 탈북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북한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입니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구은영]
    "보건 1국이라면 우리 보건복지부 같은 곳인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가요?"

    [고영환]
    "보건 1국은 우리 보건복지부 같은 기구는 전혀 아니고 우리 보건복지부 같은 기구는 보건성입니다. 그런데 보건성 1국이라고 아는 북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 부서는 김정은 서기실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는 부서이고 보건 1국이라는 것은 보건성 1국이란 소리가 아니고, 보건 1, 김정은을 의미하는 1국이라는 소리고, 보건 1국장은 장관급입니다. 보건 1국에서는 김정은 직접 가계, 그러니까 김정은과 그의 처와, 그의 여동생과 김정은의 딸, 이 가까운 가족을 건강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을 치료하고 김정은에게 들어가는 약을 공급을 하며 김정은이 쓰는 의료기구들을 외국에서 들여가는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입니다."

    [신강균]
    "네, 보건 1국이라고 그래서 무슨 행정부서의 하나의 국 개념이 아니고 1호인 바로 김정은 로열패밀리의 보건을 담당하는 특별기구에 속한 사람이다."

    [고영환]
    "네, 맞습니다."

    [신강균]
    "그렇다면, 이번에 탈북한 사람을 통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 권력을 잡은 지가 4년 됐는데, 4년 전에 권력을 잡을 때 한 6~70kg였는데 지금은 한 130kg 내외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됐을 때 건강상의 변화나, 혹은 그 이전에 가족력이 있거나 이런 상황에 대해서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영환]
    "보건 1국이 생긴 지가 김정일 초기 시기에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김일성부터 김정일, 김정은에 이르는 가족력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김정일이 실지로 어떤 병으로 사망했는지, 김일성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망을 했는지 그리고 현재 김정은의 병력은 뭐고."

    [신강균]
    "문제점은 뭔지."

    [고영환]
    "어떤 약을 쓰는지 어느 나라에서 만든 어떤 약을 어느 정도의 도즈로 쓰는 건지. 이런 모든 정보들이 나온다고 봐야죠."

    [신강균]
    "조선중앙TV 화면에 나오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보면 큰 무슨 병을 앓고 있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그렇다면, 건강에 별문제가 없다면 이번 탈북자로부터 얻는 정보가 북한의 무슨 변화 체제 이상 이런 것과 직접 연결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영환]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 우리 시청자 분들께서 보신 것처럼 김정은이가 다리를 절면서 나왔던 경우도 있고, 그리고 팔목에 붕대를 감고 이렇게.."

    [신강균]
    "아 붕대를 감고 나오는."

    [고영환]
    "붕대를 감고 나왔던 적도 있고,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때도 그렇고 이번에 7차 당 대회 때도 그렇고 자꾸 숨을 몰아쉬면서 연설하는 것들을 다 봤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면 아, 저 지도자의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라고 하는 것은 아마 일반적으로 의사 정도가 되면 아 무슨 일 있을 것이다."

    [신강균]
    "자세히 보신다면 그런 짐작을 할 수가 있는데."

    [고영환]
    "있고, 그런데 이제 저 중요한 분이 오심으로 해서, 북한의 어떤 변화나 급격한 변화와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은영]
    "김정은 일가의 건강을 챙기는 일을 했다면 북한 내에서도 신임이 두터웠을 것 같은데요. 특혜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탈북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나왔습니까?"

    [김승환]
    "네, 아직 정부의 발표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탈북 동기는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북한의 간부급이 탈북할 때는 대개 신변의 위협, 즉 숙청 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대략 두세 가지 이유를 추정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우선 자신과 가까운 친인척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서 자신에게 불똥이 튈 가능성을 염려해서 탈북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하나는 실적에 대한 압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까 고 부원장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사람이 보건 1국 간부라니까, 평양에서 요구하는 의약품이나 의료장비들이 많았을 텐데 북한 정부가 충분한 돈을 주고 구매하라고 하지는 않았겠죠. 이와 별도로 외화벌이에 대한 독촉도 있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 태영호 공사처럼 귀국을 앞둔 자녀가 있을 경우에 자녀교육도 큰 고민이 됐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탈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신강균]
    "네, 지금까지는 베이징에서 탈북한 간부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지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지금부터는 탈북 과정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탈북한 사람은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에 있는 사택에서 숙식하면서 다른 주재원들과는 다르게 북한 대사관의 직접 감시나 감독을 받고 있다가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북한 대사관은 베이징에서 대사관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상당히 넓은 면적을 단독으로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이 특이한 점은 대사관 부지 안에 여러 동의 아파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아파트인데요. 바로 대사관 집무 건물 바로 뒤쪽으로 연이어 아파트 세 동이 있습니다. 대략 북한의 외교관들이 대사관에서 일을 하고 바로 뒤에 있는 아파트에서 숙식하고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감시와 통제가 심하다는 것을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 모습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런 환경에서 탈북하려면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중국 당국의 묵인, 혹은 협조가 있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죠?"

    [고영환]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건 1국 사람들은 제가 알고 있는 지역에 있었던 보건 1국 대표부는 대사관 내에 있지 않고 대사관 밖에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보건 1국에 대해서 많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측면이 있고요."

    [신강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 기구의 존재 자체에..."

    [고영환]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으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그만큼 대우를 해줍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 사람들은 평양에서 예를 들어서 베를린으로 비행기가 다닐 때 1등석을 타고 다녔어요. 우리 같은 사람, 외교관들은 보통석을 타고 다녔는데 이코노미를. 그리고 대사관 숙소에 들어가도 이 사람들은 차관급 이상 들어가는 숙소에 따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들이 굉장히 신임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볼 때 대사관 안에 있는 것보다 대사관 밖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신임을 받고."

    [신강균]
    "신임도 받고 특권도 누리고 있고."

    [고영환]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베이징 대사관 안에 있었는지 밖에 있었는지는 아직은 확인이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신강균]
    "네, 회면 상으로 볼 때 북한 대사관 뒤에 있는 사택이라고 하는 아파트가 비교적 낡아 보이고 한 3-40년 이상 된 거 같은데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그렇게 낙후된 생활환경에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고영환]
    "네."

    [신강균]
    "네, 그 말이 설득력 있는 것 같습니다."

    [신강균]
    "그만큼 중요한 사람... 그만큼 극비리에 일을 한 사람이니만큼 이런 요원들이 한국으로 탈북을 하겠다라고 했을 때 중국의 관계기관들도 상당히 긴장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이번에 탈북을 시도했던 사람이 어떤 업무를 한 것을 중국 정보당국도 알고 있었으니만큼 중국도 김정은의 건강에 관해서 정보가 필요했을 텐데, 이쪽으로 한국으로 신병이 인수되기 전에 아마 관련 정보가 역시 중국으로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고영환]
    "중국도 김정은의 실질적인 건강은 모르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중국 정보부가 안전부가 알고 있을 가능성이 거의 90%입니다."

    [신강균]
    "그렇겠죠."

    [고영환]
    "그러니까 이런 사람이 왔으면 해당 기관하고 우리 해당기관하고 어느 때인가는 정보 교류가 있겠죠. 이게 서로 정보가 기브 앤 테이크가 서로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신강균]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 중국 땅을 떠나서 만약에 한국 땅으로 들어온 게 사실이라면 그 루트를 선정할 때 중국 정부도 상당한 결심을 했겠어요."

    [고영환]
    "중국 관계당국이 협조했는지 안 했는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은 중국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중국이 협조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북한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력한 거죠. 계속 우리하고 협조를 하지 않아서 계속 핵개발을 계속 한다면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보다 더 험한 일도 우리가."

    [신강균]
    "협조할 수 있다."

    [고영환]
    "우리가 할 거다. 그리고 협조를 할 거다. 이렇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는데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애써 자꾸 외면하는 게 문제이긴 한데 어쨌든 그리도 중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대국이 북한의 뒤에서 무슨 일을 벌일 수 있다는 위기감은 북한 당국이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강균]
    "그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좀 서먹서먹해졌다고 하는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중요한 사건 때 중국이 그래도 한국과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고영환]
    "저는 중국의 양식을 믿고 싶어요. 사실은 핵 문제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 중국이 시작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이 시작을 했고 그래서 북한에 대한 대응용으로 사드 포대를 설치한 건데 아마 중국도 속으로는 알고 있을 만큼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지만 어쨌든 수학영재나 이번 보건 1국 간부의 어떤 탈북을 중국 관계당국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이것은 분명히 북한에 주는 경고성 메시지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은영]
    "고위급 외교관과 수학 영재, 그리고 군 장성급 인사, 그리고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 일가 건강을 책임지던 보건 1국 간부까지, 북한 간부들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이런 현상이 북한 체제의 균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죠?"

    [김승환]
    "그렇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베이징 간부 탈북 사건은 북한 체제의 균열을 보여주는 조짐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쇄 탈북이 북한 체제의 붕괴로까지 이어지는 방아쇠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가 이렇게 보고 있는 이유는 다음 도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통일부가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 수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인데요. 북한에 살았을 때 생활수준을 평가한 항목입니다. 특히, 붉은색으로 표시된 중급, 즉 ‘중산층’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2001년 이전에는 중급 비중이 전체 탈북자의 20%를 밑돌았는데, 2006년 이후에는 40%로 급증했고 최근에는 그 비중이 절반을 넘어 60% 수준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2014년 이후로는 중급이 오히려 하급보다 많아져 그 수가 역전됐습니다. 현재 탈북자 10명 중 6명은 우리로 치면 중상급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배가 고파서, 먹고살기 위해서 탈북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제는 체제에 대한 불만, 자유에 대한 동경 같은 이유로 탈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의 중산층과 상류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죠."

    [신강균]
    "통일부 분석을 들어봤는데요. 고 박사님. 이번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사람이 탈북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지도자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적국에게 완전히 들통났다고 할 때에 받는 심리적인 충격, 이런 것이 적지 않을 텐데 그런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앞으로의 통치 행태, 혹은 핵개발의 연장선상에서 돌출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만?"

    [고영환]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뒤에 우리가 아시다시피 김일성의 딸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고사기관총으로 쏴서 총살했습니다. 북한 간부들 생각에는 김일성 딸이 아직도 살아있는데 그 남편을 정말 개처럼 쏴죽인다, 그러면 우리는 얼마나 쉽게 죽이겠냐 이런 생각이 확 들게 만든 아주 대규모의 사건이었거든요. 그 이후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우리로 말하면 국방부장관을 똑같은 방법으로 고사기관총으로 처형을 했는데 북한에서 물론 김정은의 나라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김정은 정권을 지탱하고 있는 건 당·정·군 보안기관 엘리트들이 지탱을 하고 있는 건데 그 엘리트들이 지금 올해만 들어와서도 두 자리 숫자로 탈북해서 한국에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체제에 균열이 분명히 생겼다. 문제는, 체제의 균열이 주먹이 들어갈 만큼 벽에 구멍이 뚫렸냐, 실금이냐 당장 무너질 것 같으냐 하는 건 보는 전문가의 시각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체제의 균열은 분명하다고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고요. 당·정·군 엘리트들, 예를 들면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영국의 어떤 책임자, 김정은의 돈을 관리하던 원동 지역에 있던 사람, 북한 외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공사, 이번에는 자기 건강 상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왔단 말입니다. 그러면 김정은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겠죠. 그리고 정말 얼마나 격분을 하고 격노를 하겠습니까? 자기 돈을 가져가고 자기의 가장 귀중한 자원인 엘리트들이 나가고 자기 건강을 책임졌던 사람까지 나간다고 그러면은 위기감은 커지겠죠. 우리가 여기서 좀 주의 깊게 봐야 될 것은 김정은에 대한 어떤 퍼스날리티, 인성에 대한 평가가 아직 백프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런데..."

    [신강균]
    "이번에 탈북자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인성까지도 파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영환]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김정은을 분노케 하고 그를 화나게 하는데 이런 것이 과연 남북관계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이냐 그러니까 김정일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저 사람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는데 이 사람은 핵과 미사일을 죽어도 놓지 않겠다.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

    [신강균]
    "그 한 방향으로만 오로지 지금 가고 있는 상황이죠."

    [고영환]
    "그렇게 가고 있는 상황이고 계속 더 큰 사람들이 앞으로 나오는 경우에 무슨 일을 저지를지 그 누구도 예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같은 북한 전문가들이나 관계 기관에서 긴장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건데 이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체제의 균열하고 김정은의 인성하고 탈출하고 이것들이 다 맞물려 돌아가면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거는 정말 우리가 주의 깊게 볼 부분입니다."

    [신강균]
    "네 이번에 중국 베이징에서 탈북한 인사에 대한 얘기를 고 부원장님으로부터 듣고 보니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감시가 더욱 투철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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