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통일전망대

북한은 왜? <北, 인기 화장품은?>

북한은 왜? <北, 인기 화장품은?>
입력 2017-03-27 15:40 | 수정 2017-03-27 16:36
재생목록
    [고주룡]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이제 봄이 오면서 여성들의 화장이나 옷차림이 화사해지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들 역시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구은영]
    "그래서 오늘은 북한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요. 저희가 북한의 인기 화장품도 입수했는데요. 기대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님, 그리고 탈북민 이보연 씨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구은영]
    "자 그런데 봄 하면 여자의 계절이다 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북한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지 궁금해요."

    [이보연]
    "봄 하면 여자의 계절이다 이런 말은 크게 못 들었던 것 같고요. 그냥 봄이니까 겨울옷을 다 떨쳐내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대신 일거리가 많아지는 뭐 주변 정리도 해야 되고 농사할 채비도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더 있다 보니까 사실은 노동의 시작이 다가와서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던 계절이에요. 네."

    [강동완]
    "우리는 봄 하면 굉장히 설렘의 계절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사실 북한에서는 4월은 김일성의 태양이 있는 태양절을 맞는 달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성들이 많은 노력 동원에 봉사하러 동원이 되기도 하고 또 김일성화라고 북한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남한에서는 봄을 맞으면서 진달래나 개나리 이런 꽃을 기대하지만 우리 북한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우상화된 김일성 화를 키우는 그런 작업에 또 동원된다는 점에서 사실 설레는 계절만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주룡]
    "그렇다면, 여성들이 외모나 미용을 가꿀 시간 거의 없겠어요. 일을 하느라고?"

    [이보연]
    "네, 신경 쓸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까 이제 치장이나 이런 게 어려웠는데 그중에 하나 하게 되면 파마는 하나 합니다. 겨울 내내 옷 뒤집어쓰고 수건을 쓰고 다니던 걸 벗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파마 정도는 하고 조금 여유가 있으면 옷도 한 벌 맞추는 사람은 맞추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봄이 되면 크림 같은 걸 화장품을 사요. 사는데 색깔이 되게 강한 걸로 합니다. 조금만 발라도 누가 지나가도 “오 쟤 화장품 뭐 쓸까?” 향이 진하고 또 향수를 써도 조금만 뿌려도 정말 진한 걸로 선택을 해가지고 구매를 하다 보니까 화장품 구매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조금 하고 안 그러면 그냥 넘어가시는 분들도 많죠."

    [구은영]
    "우리나라는 굉장히 많은 화장품들이 있거든요. 여성들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쓸 수 있는 데 북한에도 이렇게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한가요?"

    [이보연]
    "일반 주민들이 많이 쓰는 거는 중국 화장품을 사실은 많이 써요. 싸고 향이 조금 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화장품을 쓴다면 은하수라던가 봄 향기 같은 제품을 많이 쓰죠."

    [구은영]
    "네. 그렇다면, 북한의 화장품들을 북한TV 화면을 통해서 만나보시죠. 이곳은 평양에 있는 미래상점입니다."
    [고주룡]
    "김정은 시대에 와서 개점한 곳인 것 같은데 여기가 어디입니까?"

    [강동완]
    "북한 인민들에게 새로운 업적을 강조하다 보니까 평양에 대한 거리를 굉장히 개발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게 바로 미래상점이라는 북한의 우리로 치면 백화점과 같은 그런 곳입니다. 2102년에 준공이 되었는데 작년 8월에 김정은과 리설주가 함께 방문할 정도로 김정은에게는 굉장히 애착을 갖는 그러한 상점이라고 할 수가 있죠."

    [고주룡]
    "네, 화면을 봐도 우리 백화점과 비슷한 것 같은데 파는 물건은 어떤 것들을 팝니까?"

    [이보연]
    "지금 보게 되면 실질적으로 한국과 대비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화장품이라든가 그다음에 이제 가방이라든가 옷가지들, 몇 개 가전제품 같은 것들도 같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구은영]
    "네 그리고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남성이 화면에 보입니다."

    "우리 손님들이 우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남자 손님들은 화장품에 대해 꼭 들리곤 합니다."

    [구은영]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남성이 화면에 보이는데요."

    [리포터]
    "저, 안녕하십니까."

    [남자]
    "네, 방송원 동무 반갑습니다."

    [리포터]
    "아내의 화장품을 고르는 것 같은데 고르지 않았습니까?"

    [남자]
    "아내에게 제일 멋진 화장품을 사주려고 했는데 도무지 고를 수가 있습니까? 은하수 미래 봄 향기 여러 가지 상표가 있는데 이거 보면 이게 좋은 거 같고, 저거 보면 또 저게 좋은 거 같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상품들이 많은데 화장품들만 한 구락 살 순 없잖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고민을 나누는 중입니다."

    [고주룡]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에 실린 봄 향기화장품광고입니다."

    [구은영]
    "실제로 북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가요? 많이 구입해서 사용하는 편입니까?"

    [이보연]
    "봄 향기를 구매해서 쓰는 사람들은 정말 일부에 극소수에 달하고요. 일반주민들은 사실구매를 하고 싶어도 하지를 못합니다."

    [고주룡]
    "그 봄 향기, 은하수는 김정일 시대에 이미 만들어 진 거고 그리고 지금 보이는 미래화장품은 김정은 시대에 와서 새로 나온 브랜드라고요?"

    [강동완]
    "네, 그렇습니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방금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미래라는 브랜드가 새로 나왔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브랜드를 굉장히 강조한다는 것도 참 특이한데요. 브랜드 안에는 어, 노동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브랜드 안에는 자본주의처럼 물건을 많이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상문화적인 가치를 담는다.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그래서 김정은 시대의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미래로 날아가자 이런 의미가 있고 또 김정은 시대에 만들어진 악단 중의 모란봉악단이라고 있는데요. 그 모란봉악단에서 부른 노래 중에 달려가자 미래로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어떤 앞으로의 나아가자라는 그런 의도를 이렇게 화장품에도 사상적으로 담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고주룡]
    "강 교수님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화장품 생산을 독려하고 또 대내외에 선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동완]
    "북한에서 김정은 시대에 인민생활향상이라는 키워드를 제시를 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지지도를 넓혀 가고자 하는 데요 여성들의 여심을 사로잡는 그러한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김정은 시대를 음악 정치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또 화장품 정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무방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북한에서 지식경제시대로 나아가자 이런 정책구호가 있는 데요 경공업 제품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화장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품을 개발을 하고 또 그것을 많이 선전함으로써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세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데 재밌는 것은 이 봄 향기라는 화장품의 최초 만들어진 배경이 바로 여군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라는 사실이거든요. 김정일시대에 김정일이가 직접 감나무 중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성해안포병부대인데 그곳을 방문했을 때 여성들의 얼굴에 이렇게 겨울이니까 터 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여군들을 위해서 좋은 질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라. 이렇게 지시를 했고 거기서 유래된 것이 봄 향기 제품이거든요."

    [구은영]
    "네 여성 군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봄 향기라는 화장품이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드는 데요 그렇다면 북한여성들에게 화장품 선물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보연]
    "북한에서는 요즘은 결혼 선물로도 스킨로션 화장품을 선물하면 완전 최고의 예단, 예물 받는 걸로 최고의 선물로 치고 가족 내에서도 선물 스킨로션 하나 받는 것도 남편을 밀어내더라도 화장품 만은 옹호하는 그런 기질이 있어요. 그래서 애들한테도 절대 애들이 막 장난하잖아요. 그럼 엄마들이 엄청 혼을 냅니다. 그래서 화장품은 정말 여성들에게 애지중지 북한 여성들에게는 특히나 크림 하나 밖에 구매를 해도 못 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정말 애지중지하게 다루는 여성들이라고 보시면 되죠."

    [고주룡]
    "그런데 2년 전이죠. 지난 2015년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해서 국내 마스카라를 쓰면 너구리 눈이 된다 라고 했던 말이 당시 회자가 됐었는데요. 북한의 화장품 품질은 어떤지도 좀 궁금한데 말씀해주시죠."

    [이보연]
    "일반 봄 향기나 은하수나 모든 북한의 화장품들도 레벨이 있어요. 엘리트급이 있고 일반 주민용이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수출용은 진짜 정말 좋게 잘 쓸 수 있는 건데 일반 주민들 용은 발라서 수분을 보호 한다던가 빛 차단을 한다든가 이런 게 전혀 안 되고 질이 많이 낮은 용도로 나온다고 보시면 되죠."

    [구은영]
    "네 저희 앞에 지금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 몇 가지를 준비해봤습니다. 지금 이 핑크색 박스에 보이는 것이 바로 봄 향기라는 화장품인데요. 조금 옛날 거고요."

    [고주룡]
    "이게 최근에 나온 신형입니다. 이거 둘 다 오늘 출연하신 강동완 교수님께서 단둥에서 사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이 단둥은 접경 지역인데 북한 화장품들을 쉽게 살 수 있었습니까?"

    [강동완]
    "저희가 북한을 오고 갈 때 2009년 전까지 만하더라도 남북 간 교류가 있을 때 평양에 가면 제일 많이 사왔던 게 지금 왼쪽에 보신 핑크 색깔의 봄 향기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른쪽에 있는 것은 김정은 시대에 새롭게 나온 제품들인데요. 봄 향기만 하더라도 그 종류가 3종 세트부터 7종 세트까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접경지역에서 그중에서 한두 개 정도를 구입할 수가 있고요. 또 저희가 갖고 있는 많은 북한 화장품들은 북한과 실제로 무역을 하는 우리 중국에 있는 분들한테 직접 구해달라고 해서 입수를 한 겁니다."

    [구은영]
    "네 여기 박스에 보면 개성고려인삼화장품 그리고 봄향기합작회사 라고 써있습니다. 안을 한 번 열어볼까요? 네 이거는 5종 세트 인가 봐요. 지금 보니까 살결물 그리고 물크림 그리고 크림 두 개가 있는 데요 살결물이 스킨이겠죠?"

    [강동완]
    "그렇습니다."

    [구은영]
    "그리고 물크림은 로션 그리고 이 크림은 보니까 분크림 이라고 하는 데 이게 어떤 건가요?"

    [이보연]
    "비비 크림보다는 좀 강하고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파운데이션."

    [구은영]
    "그리고 굉장히 신기한 게요 여기 수렴성 살결물이라고 써있는데 이 안에 인삼이 들어 있어요. 화장품 안에 인삼을 넣는군요? 신기하네요?"

    [강동완]
    "네 북한에서 한국 화장품이 굉장히 인기가 좋은 데요 사실 한국화장품이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인산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 있지는 않거든요. 북한에서 지금 봄 향기는 개성고려인삼화장품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북한의 봄 향기 화장품을 대표하는 그런 화장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고주룡]
    "제 앞에 있는 것도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이것도 5종 세트이고요. 여기는 미백 영양물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미백 영양물 이게 뭔가요?"

    [이보연]
    "미백 영양물이라는 건 우리로 말하면 미백 에센스."

    [고주룡]
    "그리고 이거는 향수입니다. 평양 향료공장에서 만든 향수인데요. 이것도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어우 파란색 향수병인데 굉장히 좀 멋지게 생겼는데 제가 한번 뿌려보겠습니다. 향기를 맡아보니까 굉장히 좀 강한 향이 납니다. 전에 목욕탕 이런 데서 있던 그런 향수 향기 같기도 하고요."

    [이보연]
    "북한에서는 그렇게 향이 강한 것이 어떻게 보면 더 부의 상징이라고 보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성들도 그렇고 남성들도 그렇고 화장품을 쓰거나 향수를 쓸 때 다 향이 진한 거라야 아, 나 좀 있는 사람이야 이렇게 표출을 할 수 있는 게 화장품으로 대신을 하거든요."

    [구은영]
    "네, 아까 보연씨가 이야기 하셨는데 북한에서 봄 향기 화장품이 굉장히 비싸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여기 있는 화장품들은 굉장히 비싼 가격인가요? 향수도 그렇고."

    [강동완]
    "향수는 우리 돈으로 약 3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가 있는데요. 북한의 현재 물가로 치면 굉장히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고요. 지금 봄 향기 보신 삼종 세트, 오종 세트 같은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한 8만 원 정도면 살 수가 있는데요.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약 12만 원 정도 가량 줘야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평양 안에서 그러니까 북한 내부에서 구입하는 것과, 또 저희가 단둥에 나와서 중국에서 구입한 가격이 거의 세 배 정도는 차이가 납니다."

    [고주룡]
    "단둥에서 사실 때가 평양 시내에서 샀을 때보다 세 배 더 비싸다 이런 말씀인가요?"

    [강동완]
    "그렇죠, 왜냐하면 북한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가격보다 결국은 수출을 해서 상인들이 가지고 와서 이윤을 남기는 거다 보니까 많게는 세 배, 네 배까지도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보연]
    "지금 이 화장품 같은 경우는 8만 원에 구매하셨다면 북한 돈으로 봤을 때 쌀... 북한은 돈으로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쌀 가격... 쌀로 키로 수로 보게 되면 90킬로에서 100킬로에 달하는 쌀 가격이 맞다는 상품가격입니다. 8만 원 돈이면. 그런데 그거를 가지고 북한 주민들 생활을 하게 된다 하면 쌀만으로도 쌀만으로 1년 가까이 먹을 수 있는. 2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큰돈인 거죠."

    [구은영]
    "네, 그렇다면 이 화장품을 북한 주민들이 내부에서 사려고 하면 어느 정도 가격을 주고 살 수 있죠?"

    [이보연]
    "북한 돈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인 거죠. 우리 한국 돈으로 하면 2만 원 정도 가량이고요. 쌀로 치게 되면 20킬로 정도의 금액입니다."

    [구은영]
    "4인 가족이 20키로면..."

    [이보연]
    "쌀로 하면 그렇게 되는데 북한 사람들은 쌀로 안 먹죠. 다 잡곡을 사먹고 이러다 보니까 뭐, 두 달 먹는 집도 있을 거고. 그 돈이면. 뭐 3개월 동안 유지를 할 수 있는 금액도 가능한 거죠."

    [구은영]
    "어쨌든 비싼 가격임은 틀림없네요."

    [이보연]
    "네, 그래서 북한 주민 일반 주민 같은 경우는 그래서 봄 향기 제품, 은하 제품을 맘대로 화장품을 사실은 정말 쓰지 못합니다."

    [구은영]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봄 향기나 미래를 선전하고 화장품 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과는 정말 별개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강동완]
    "북한 내부에도 굉장히 다양한 계층들이 있지 않습니까? 평양 주민들이나 또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러한 봄 향기 제품들을 실제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간부들의 아내 같은 경우에는 뇌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이 화장품의 종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정은 시대의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는 것들을 주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화장품의 질 좋은 생산과 그런 부분들은 결국 김정은 시대의 경제적인 도약을 선전하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풀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구은영]
    "그렇다면, 북한 일반 주민들은 어떤 화장품을 많이 쓰고 어디서 구입을 합니까?"

    [이보연]
    "우리는 대한민국 국산을 되게 선호하고 이러잖아요. 대한민국은. 그런데 북한은 국산을 무시해 버리고 중국산, 일본산, 모든 제품들, 먹고 입고 쓰고 사는 걸 다 외국산을 다 좋아해요. 왜냐하면, 북한 거는 안 좋은 거가 이미 다 각인돼 있어서. 그런데 요즘 화장품 같은 경우는 제가 있을 때도 그랬거든요. 장마당에 가면 몰래 한국산 화장품을 사는 장사꾼들이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에게 딱 가서 저, 아랫동네 것 좀 없어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아랫동네는 우리는 남한을 이제 보고 호칭하는, 호칭을 남조선 이렇게 하면 안 되니까 아랫동네 것 없어요? 이러면 장사꾼들이 데리고 집으로 가요. 자기 창고처럼 이렇게 있는. 거기 가서 보게 되면 일본산, 중국산, 한국산 종종 많거든요. 그러면 거기서 좀 돈이 있고, 젊은 세대들은 가서 한국산 화장품들을 많이 구매합니다."

    [고주룡]
    "비교해 본다면 우리나라 화장품은 그럼 어느 정도 가격에 북한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습니까?"

    [이보연]
    "그냥 북한 장마당에서 일반 스킨로션 같은 경우는 북한 돈으로 한국 화장품은 30만 원까지 간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는 예뻐지려고 하는 욕심이 있고 남들보다 더 치장하고 싶은 게 있잖아요. 그래서 알바, 우리로 말하면 알바 개념이죠. 시장에 나가서 뻥튀기라도 혼자 나가서 팔아가지고 그 돈을 모아서 화장품 하나를 사고 옷 하나를 구매하고 이런 멋에 젊은 세대들은 장마당에 뛰어들고 하는 거죠."

    [구은영]
    "북한 내에서는 화장품이 워낙에 고가이다 보니까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화장품을 사는 게 아직까지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강동완]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래도 북한의 경제적인 상황이 지금 어렵고, 또 여성들이 장마당에 나가서 생계를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화장품은 굉장히 사치품이다. 이런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질 좋은 화장품을 자꾸 생산해라, 이렇게 독려하고 있지만 정말 북한 주민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그런 화장품이 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주룡]
    "네, 오늘 화장품을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벌써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구은영]
    "네, 다음 시간에는 저희가 북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 보고, 북한 화장품, 그리고 북한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이야기 더 재미있게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고주룡]
    "이어지는 북한 영상 보시면서 통일전망대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