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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북한은 지금 <北, ‘인민 지도자’ 우상화?>

북한은 지금 <北, ‘인민 지도자’ 우상화?>
입력 2017-05-14 14:00 | 수정 2017-05-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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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은영]
    "최근 들어 북한 선전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 내세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애민지도자 이미지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는데요."

    [고주룡]
    "네, 김정은을 아버지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서 우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구은영]
    "평양의 고급 아파트촌 창전거리입니다. 고층 아파트들 사이로 한 건물이 보이는데요. ‘우리는 행복해요.’라는 글자가 걸려있는 이곳은 북한의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경상 탁아소입니다. 경상탁아소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직후인 12년 4월에 새로 지어진 보육기관입니다. 내부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은 물론, 다양한 놀이 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악기와 노래, 율동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선전하는데요. 탁아소의 한 교사는 모든 건 김정은 위원장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조선중앙TV (2017.5)]
    "우리 어린이들을 따뜻한 방바닥에서 밥을 먹게 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당부하셨습니다."

    [고주룡]
    "평양 애육원도 김정은 시대의 최대 치적물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경상 탁아소가 우리의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 기관이었다면, 애육원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국가가 양육하고 돌봐주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평양을 비롯한 각지의 애육원과 보호원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지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평양애육원 교사]
    "원아들을 잘 키워 앞으로 이들 속에서 이름난 과학자, 체육인, 예술인, 군인도 나오고 영웅도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고주룡]
    "김정은 체제 들어서 평양에 세워진 유희시설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능라인민유원지 입니다. 2012년 7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준공된 능라인민유원지에는 미로 정원을 비롯해 돌고래 수족관인 능라곱등어관, 북한판 워터파크인 대형 물놀이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만들어져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선전합니다."

    [구은영]
    "그런가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라는 인민능라유원지의 놀이공원도 소개됩니다. 밤늦게까지 야간개장도 하는 등 우리의 놀이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도 개선청년공원만큼은 불빛으로 환한 모습이다."

    [조선중앙TV (2017.5)]
    "그렇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따르려야 따를 수 없는 위대한 인민사랑을 심장에 안으시고."

    [구은영]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만경대 유희장을 찾았습니다. 당시 방치된 유희장 곳곳을 둘러보며 일꾼들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2.5)]
    "유희장 안에 보도블록 그 사이에 돋아난 잡풀을 몸소 뽑으시며 일꾼들의 눈에는 이런 것이 보이지 않는가 유희장 관리 일꾼들이 주인다운 입장과 일터에 대한 애착, 인민을 위해 복무하려는 양심이 있다면 이렇게 일할 수 있는가 하고 격하신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구은영]
    "이후 북한에서는 최신식 유희장들이 새로 건설되거나 리모델링 되기 시작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까지 연출하면서 일명 유희장 정치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북한 당국은 이를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사랑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최근 들어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사랑을 또다시 부각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7차 당 대회를 통해서 최고의 지위인 국무 위원장 직책을 받은 이후에 1년이면 북한 입장에서는 김정은을 부각시켜야 되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한 우상화 작업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죠."

    [고주룡]
    "지난해 5월,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시대 때도 열지 않았던 당 대회를 36년 만에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이 7차 당 대회를 통해서 노동당 최고 권력인 위원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한 뒤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 이듬해에는 제1비서, 그리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당 위원장까지 되면서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겁니다."

    [구은영]
    "그리고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당 위원장 추대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우상화 작업에 나섰는데요. 최근 북한의 대표 악단인 모란봉악단은 ‘아버지라 부릅니다.’라는 제목의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선대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이제는 김정은을 인민의 아버지 반열에 나란히 올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주룡]
    "북한은 오는 8월, 백두산 지역에서 김씨 일가 칭송대회까지 열겠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 속에서 김정은 체제의 우월성을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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