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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59회 하이라이트] 문재인 하야 1만명 서명 운동 진실은?

[스트레이트 59회 하이라이트] 문재인 하야 1만명 서명 운동 진실은?
입력 2019-08-06 15:11 | 수정 2019-08-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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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CR3 ▶ 문재야 하야 1만명 서명 운동 진실은?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근처,
    태극기 집회와 별개로,
    비교적 소규모의 집회가 매주 열리고 있습니다.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펄럭이는
    수십 장의 이스라엘 국기.

    ◀ 개신교 집회 참가자 ▶
    “(교회에서 오신 거예요, 단체로 오신 거예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제 유튜브를 보고. 저희 ○○○목사님이나 ○○○교수님이 지금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잖아요"

    집회에 동참하자며 곧바로 전도를 시작하는데
    내용이 황당무계합니다.

    ◀ 개신교 집회 참가자 ▶
    "***가 금을 캐서 신고를 했는데 이 사람을 갖다 잡아 가두고요, 지네들이 캐 쓰는 거예요. 노무현, 문재인이 다 캐내 써요 지금요" ((성조기 클로즈업) 트럼프는 괜찮고요?) "아휴 트럼프가 지금 하나님이 내린 사람이에요. 그래서 지금요 바뀌어 가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요?) "이렇게 막 민주주의로 기독교 국가잖아요"

    이 황당한 내용의 출발은 목사가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 개신교 집회 참가자 ▶
    (근데 이걸 어디서 들으셨어요?) "00TV에서 이렇게 외부적인 그런 지식으로 들은 거죠" (00TV 유튜브?) "예, 000목사님이 (출연하시는).. 유튜브에서 접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아는 거지. 세계적인 거랑 연결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가. 이스라엘을 (세계의) 수도라고 알려 주고"

    목사의 말이면 무조건 진리라는 걸까.

    교인들은 교회에서 목사의 권위가
    외부에선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 / 교인 ▶
    "목사님은 교회에서 거의 신처럼 생각돼요.(신처럼) 네"

    ◀ ○○○ / 교인 ▶
    "(목사님 말씀은) 그냥 다 흡수돼요. 아 이거 성경 똑같은 내용, 그러면서 다 흡수되는 거예요. 일본과 화해해야 한다, 용서해야 된다. 일본에 대한 경계심 그런 거 되게 많이 무너뜨렸어요, 교회 안에서. 나도 일본 용서해야지, 그래 일본 물건 좀 사쓰자, 그래서 내가 한때는 일본 물건 엄청 쓴 적 있다가.."

    이같은 힘 때문에 목사들의
    정치적 발언은 곧 표심과 직결된다는 것.

    ◀ 교회 댓글부대 참가 교인 ▶
    "우리 교회에 어떤 분이 오셔서 인사한다 그러면 ‘아 목사님이 저분을 찍으라는 소린가 보다’. (실제로 정치인들이 오거나 아니면 선거 후보자들이 오면) 네 목사님 말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대충 눈치껏 잡죠. 긍정인지 부정인지. (긍정인지 부정인지에 따라서 신도들의 결정도 긍정이나 부정으로 몰리게 된다는 뜻인가요?). 네 하나님이 주신 성경의 말씀을 전달해 주는 순수한 분이라고 여태까지 믿었었죠. 목사님의 말씀은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들어라"

    목사들의 선거운동은
    이명박 대통령 때 절정을 이뤘습니다.

    ◀ ○○○ / 교인 ▶
    "하나님의 사림이 대통령 돼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공산화된다. 그래서 이명박 찍었잖아요."

    지금도 일부 목사들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수백 명의 신도 앞에서 쏟아내고 있습니다.

    ◀ 정동수 목사 / 사랑침례교회 (3월 17일) ▶
    "수령 동지를 숭배하는 그 국가를 추종하는 자들이 본인들을 진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악한 일들이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5.18 광주사태가 왜 유공자가 됐는지 밝히지 않고 있는 거예요. 배 타고 놀러 가다 사고로 죽은 자들도 유공자 자격을 달라 그런다. 그렇잖아요?"

    ----

    이들은 단순히 표심만 겨냥하지는 않습니다.

    청와대 앞,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을 주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1천만 명 서명이라는 목표 달성이
    순조롭지 않자, 서명용 부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 ▶
    "이제 부스를 아마 1만 개로 만들 거예요 (1만 개?) 현재 한 천 개는 주문 제작이 들어갔거든요. 촛불 정부에 있어서 100만 명이 예를 들어서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시위를 했다. 그러면 우리도 가자. 촛불이 했던 거 그대로. (어떻게 1만 개가 나와요?) 교회가 다 하나씩 한다니까요. 교회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없는 곳이 없어요. 그러니까 다른 데는 조직이 힘들어도 여기는 한다"

    그런데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기총은 직원 월급도 못 줄 만큼 재정이 열악한 상태.

    ◀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
    "돈이 마이너스입니다. 현재. 직원들 월급도 지금 두달 세달째 못 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체 무슨 돈으로 서명 운동을
    이어간다는 걸까.

    지난 달 초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의 예배 시간.

    ◀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
    "(서명 운동) 속도가 너무 늦어서 이제 20만 명 했습니다. 이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버리면 (큰 일이기 때문에) 마음이 좀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다음 주부터 전국에 모든 지하철 출입구에 서명 다이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서명 운동의 진행 경과를 신도들에게
    보고하는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
    "다이 하나 만드는 데 10만 원이에요, 10만 원.
    테이블하고 파라솔하고 파라솔 끝에다 또 문재인 하야하라! 천만인 서명. 프래카드 달았죠? 이거 세트 만드는데 10만 원인데 이거를 전국에 1만 개를 설치합니다. 10분의 1, 1천 개는 우리 교회가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헌금이라는 이름으로 경비를 댈 것을 주문합니다.

    ◀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
    "여러분 핸드폰으로 계좌번호 다 쏠 테니까 한 사람이에요. 한 가정이 아니에요. 한 사람이 이 한 세트를 책임지고 10만 원, 10만 원. 우리 한 번 헌금합시다. (아멘) 아멘 (아멘) 다른 교회 성도들이 막 엄청나게 지금 헌금했어요. 할렐루야 (아멘). 나 여기에 꼭 한 번 이 운동에 나도 참여하겠다. 이렇게 약속하시면 아멘 (아멘) 두 손 높이 들어요. 참여하겠다면 두 손 들고 있어요, 들고 있어요. 꼭 하겠다. 나 10만 원 하겠다 하는 사람만 아멘 하고 손을 내리고 안 할 사람은 계속 들고 있어요"

    이런 발상이 가능한 건
    교회 재정을 관리하는 내부규칙, 정관에
    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
    "우리 교회는 정관 자체가 다릅니다. 왜? 좌파 애들이 하도 나를 고발을 많이 해서 법조인의 제안으로 정관 자체를 우리는 다 바꿨습니다. 내가 내는 헌금은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하고 그 사용처를 어디에 사용하든지 나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헌금의 사용처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주문.

    설교로 표심을 좌우하는 한편,
    헌금으로는 정치활동을 하는 겁니다.

    ◀ 교회 댓글부대 참가 교인 ▶
    "(제가 다닌) 00교회 같은 경우에 00목사님이 이 분들(교인들)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존재인 거예요. 내가 아프던 병도 000 목사 설교를 들으면 낫는 거야. (그래서 백지수표를 주나요?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그렇죠. 교회 깊이 들어가면, 목사는 하나님이나 다름이 없으니까 돈 그냥 막 쓰죠“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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