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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추억의 코미디 '미스터 빈…'

추억의 코미디 '미스터 빈…'
입력 2007-08-05 10:05 | 수정 2007-08-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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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영화제작사 워킹타이틀의 신작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새로움보다는 추억에 기댄 영화다.

    10여 년 전 TV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인기 코미디 캐릭터 '미스터 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1995년에 시작된 TV시리즈 '미스터 빈'은 공전의 히트를 치며 200개 이상 지역에 팔렸고 많은 상을 휩쓸었다.

    1997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지금은 '미스터 빈'하면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웃고 즐기는 코믹물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

    일종의 재탕 영화라 할 수 있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미스터 빈(로완 앳킨슨)이 남프랑스 휴양지 공짜여행권을 주는 한 교회의 추첨 행사에 당첨돼 기차를 타고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칸까지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과 에피소드를 다룬다.

    이번 영화에서도 미스터 빈은 그간 TV시리즈를 통해 많이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 엉뚱하고 고지식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기차를 타고 칸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러시아 소년 스테판(맥스 밸드리)과 매력적인 단역 여배우 사빈(에마 드 칸니스)은 스토리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하는 양념 역할을 한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기존 미스터 빈 TV시리즈물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의 에피소드와 굴곡을 갖고 있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으나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남프랑스 지방의 목가적인 풍광이 볼 만하다.

    '플래툰' '아메리칸 싸이코' 등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널리 알려졌고 '스파이더맨 1, 2'의 악당 고블린 역으로 더욱 친숙해진 윌렘 데포가 자아도취증이 심한 영화감독 역으로 출연해 관객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며 프랑스 신인배우 에마 드 칸니스의 상큼한 매력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제59회 칸 영화제가 펼쳐지는 2006년 5월의 칸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의 결말부는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 볼거리다.

    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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