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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고양=연합뉴스

사교육없이도 전원 미대 합격

사교육없이도 전원 미대 합격
입력 2007-03-10 17:12 | 수정 2007-03-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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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계 고등학교 미술반 학생들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 전원 미술대학에 합격해 화제다.

    경기도 고양시 중산고등학교 미술반 '청개구리' 졸업생 15명은 올해 입시에서 유수 미대에 모두 합격했는데 숙명여대 3명, 홍익대와 이화여대, 건국대,서울산업대, 동국대 각 2명, 성신여대와 서울여대 각 1명 등이다.

    '청개구리'는 1999년 양승만(40) 교사와 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 처음 만들었다.

    1학년부터 입시 미술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유럽의 미술관도 둘러보고,전시회는 물론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을 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적지 않았지만 사설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3년간 1천500여만원의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적극 협조했다.

    또 입시 준비를 위해서 미술대학 탐방이나 입시설명회도 거르지 않았고 수업은 수채화, 디자인, 소묘 파트에서 수준별로 초.중.고 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양 교사는 "학기 중에는 오후 9시30분, 방학때는 5시에 수업을 마쳐 교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입시에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상 실적이 쌓이는 등 성과나 나타나자 학교의 지원도 늘었고 2004년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는 미술교과특기자 육성학교가 돼 해마다 3천여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초창기 교실 한 개 공간에 이젤 5개가 전부였지만 이제 미술실은 100평으로 늘었고 100여개의 석고상과 조명시설, 개인 락커룸, 컴퓨터 등이 설치돼 사설학원 못지 않은 환경에서 외부 강사 11명이 체계적인 강의를 돕고 있다.

    사설학원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양 교사는 "'입시'에만 매몰되지 않고,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생각하면서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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