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로 묻힐 뻔한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4년여만에 붙잡혔다.
2002년 11월 2일 오후 10시 15분. 경기 평택 용이동 삼성아파트 앞 도로에서 당시 31살이던 박 모(36)씨는 길을 건너던 구 모(65)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덜컥 겁이 난 박 씨는 마침 비가 와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구 씨의 생사 여부를 확인도 않은 채 그 길로 도망쳐버렸다.
박 씨는 이튿날 사건 발생지점과 떨어진 안성의 모 공업사에 사고 차량인 무쏘를 맡겨 차량 색깔을 자주색에서 흰색으로 바꿔 범죄 은폐를 시도했다.
그렇게 잊힐 뻔한 뺑소니 사건은 지난 달 다른 뺑소니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덜미를 잡혔다.
12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수사전담반 장윤석 경사 등은 우연히 박 씨가 2002년 차를 수리했던 안성의 공업사에 들렀다가 공업사 직원으로부터 2002년 사람을 친 흔적이 있는 RV 차량을 수리해 준 일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구 씨 사체 부검결과 당시 옷에 묻은 페인트가 RV 종류의 차량이었던 점에 착안한 장 경사는 동일 사건임을 직감했다.
경찰은 차량을 맡겼다는 20∼30대 여자 2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압축한 끝에 오 모(38.여)씨를 찾아냈다.
조사결과 박 씨는 사건을 숨기려 차량 도색을 다시 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여자친구이던 오 씨에게 차량 수리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자친구의 증언과 당시 차량 수리기록 등을 증거로 평택에 살던 박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고, 결국 박 씨는 4년 4개월만에 쇠고랑을 차게 됐다.
사회
수원=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끈질긴 추적에 뺑소니 4년만에 잡혀
끈질긴 추적에 뺑소니 4년만에 잡혀
입력 2007-03-12 20:52 |
수정 2007-03-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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