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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문성민, 배구대표팀 이탈에 '최대 1년 자격정지'

김요한.문성민, 배구대표팀 이탈에 '최대 1년 자격정지'
입력 2007-07-13 17:33 | 수정 2007-07-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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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軍) 입대와 대표팀 참가를 놓고 대한배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남자배구 '차세대 간판' 김요한(인하대)과 문성민(경기대)이선수단 이탈과 소집 불응으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배구협회는 13일 오후 강동구 성내동 협회 회의실에서 남자 강화분과위원회와 상무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최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물의를 빚은 김요한, 문성민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선구 강화이사가 주재한 분과위는 대표팀 관리규정에 따라 선수단에서 무단 이탈한 김요한과 소집에 불응한 문성민을 징계하기로 했다.

    협회 법제상벌위원회(위원장 이창호 부회장) 결정을 거칠 징계는 '최대 1년 자격정지'가 예상되며 이는 전체 이사회 인준을 거쳐 확정된다.

    다만 협회는 김요한과 문성민이 각각 다음 달 6일과 16일로 예정된 4주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징계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12일 U-대회 대표팀이 훈련중이던 태릉선수촌에서 짐을 싸 선수단에서 벗어난 김요한은 복귀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고 전국체전 경기도 평가전 참가차 잠시 선수단을 나온 문성민도 16일 입영을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징계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배구계에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김요한과 문성민이 대표팀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일정을 강요한 협회를 비난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병역 혜택을 받은 만큼 아시아 최강전(7.27∼8.5.대만.중국)과 U-대회(8.8∼18.태국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9.1∼9.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참가해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

    더욱이 아시아선수권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올 해 월드컵 참가팀이 결정되기 때문에 대표팀으로서는 핵심전력인 김요한과 문성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둘 다 월드리그 참가로 지쳐 있고 무릎과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어 휴식을 보장해주는 한편 대표팀 합류와 입영 중 선택은 개인 몫이라며 국제대회 참가 강요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대학 4학년인 김요한의 경우 다른 입영 시기인 10월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이수 등 학사 일정이 걸리고 12월은 프로팀에 입단해야 하기 때문에 입영을 미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성민 역시 군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전념한다는 계획이어서 비중이 떨어지는 U-대회 참가를 종용하는 협회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두 선수와 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대표팀 전력극대화와 징계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솔로몬의 지혜'를 짜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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