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리 시편 =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길원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올바른 삶의 자세를 지향하는 '가르침으로 충만한' 시들이 수록돼 있다.
"우리 서호의 노을처럼 살자 / 새벽 안개 가르며 이슬을 녹이는 / 찬연한 빛깔이 아니라 /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 그늘 어디선가 / 푸드득 물새 나는 저녁 어스름 / 서호에 내리는 노을처럼 / 보일 듯 보일 듯 / 조금씩 다른 빛깔의 미소로"('서호의 노을처럼'중)
"용서하소서 / 남의 잘못엔 상쇠 괭가리 치듯 하다가 / 스스로에겐 시치미떼고 / 눈앞에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 /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면서 / 꼬끝의 안경처럼 시인 앞세워 / 남의 글 혹평을 일삼았지요"('정해년의 새 아침' 중)
박영호 협성대 교수는 해설에서 "이번 작품집을 통해 원숙한 시적 경지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소중한 지남(指南)을 동시에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학아카데미. 104쪽. 7천원.
▲나를 사랑한다, 하지 마라 = 200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윤훈 시인의 첫 시집.
"그대는 내 새하얀 털은 좋아하나 나는 내 발톱의 본능을 좋아한다 // 그대는 내 둥근 눈을 믿으나 나는 내 수염의 직감을 믿는다 // 그대는 내 아양을 즐기나 나는 내 고독한 천성을 즐긴다 // 그대는 나를 소파와 침대에 두나 내 마음은 난간과 지붕에 끌린다 // 그대는 나를 따스한 품속에 가두나 내 심장은 미친 종처럼 울린다// 사랑은 실로 참혹한 끈이다 나를 사랑한다, 하지 마라"('나를 사랑한다, 하지 마라')
조창환 시인은 "이윤훈의 시가 추구하는 극한의 미는 우리 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신적 초월과 연관돼 있어 귀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천년의시작. 136쪽. 7천원.
▲멧돼지 = 199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채풍묵 시인의 첫 시집.
"수렵 채취 이후 생계 방식 중 / 가장 오래된 미래는 유목이라 한다 / 땅이야 하늘이 선물한 공동의 것 / 땅이 재산이 될 때 땅이 인간을 지배하리니 / 누구든 초원을 소유하지 않는다"('유목' 중)
신경림 시인은 "처음 독자들은 그의 시를 대하면서 그 독특한 문법에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그것이 신선한 충격이 되면서 시를 읽는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년의시작. 112쪽. 7천원.
▲시처럼 그림처럼 = 손형우 지음. 시인 겸 수필가, 화가인 저자가 산행 등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시와 산문, 그림, 사진으로 담았다. 인사동문화. 304쪽. 1만원.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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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길원 시집 '해이리 시편'
[신간] 이길원 시집 '해이리 시편'
입력 2008-03-27 15:23 |
수정 2008-03-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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