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열리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9시간짜리 영화가 상영된다.
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1일 발표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엔칸토에서의 죽음'이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무려 540분. 조직위는 긴 상영시간을 고려해 영화제 기간에 상영관 한 곳을 잡아 매일 1~2시간씩 1주일에 걸쳐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에는 필리핀 작품들이 눈에 띈다.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엔칸토에서의 죽음' 외에 라야 마틴의 '오토히스토리아'가 포함됐으며 국제 경쟁부문에도 필리핀 존 토레스 감독의 '나의 어린 시절'이 진출했다.
또 미국 독립영화도 다수 들어가 있다.
국제 경쟁부문에 라민 바흐라니 감독의 '불법 카센터', 랜스 해머 감독의 '발라스트'가 포함됐으며 '영화보다 낯선' 장편 부문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 다큐멘터리 영화도 올해 영화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 자장커 감독의 '무용', 캐나다 가이 매딘 감독의 '나이 위니펙' 등을 들 수 있다.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는 "국가별 안배는 하지 않았고 오로지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며 "그런데도 아시아 작품과 미국 독립영화가 많이 포함됐는데, 이 영화들이 21세기 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나라의 작품들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연예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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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주영화제서 9시간짜리 영화 상영된다
[영화]전주영화제서 9시간짜리 영화 상영된다
입력 2008-04-01 19:47 |
수정 2008-04-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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